나는 현관문을 나오면서 씁쓸하게 웃었다. 어렵사리 애를 먹으면서 전도 할 때도 있지만 더러는 순순히 복음을 받아들이는 자들도 적지 않다. 변장석, 이영님 성도 부부라든가 한기석 박미순 집사가정 그리고 임봉섭 고미숙 집사, 박수현 집사, 박종환 김금애 집사, 이문행 맹광순 집사, 맹대진 성도부부, 유진영 권사부부, 이예분 집사, 신선순 집사와 그 청년 자녀들, 김현자 집사, 정현란 집사, 송정남 집사, 정연희 집사, 이금령 집사, 이옥순 권사부부와 그 청년 자녀들 청년 서광수 손석주 김중권 김남희 김만호 김성식 송성민 외 다수 알토란 같은 청년들이다. 금호지구 한 아이 엄마를 전도 할 때는 어처구니 없는 사건도 있다. 아이 옷 한 벌 사들고 방문했을 때 곧 교회 나올 것처럼 하더니 막상 데리러 가면 절대문을 열어주지 않는 기막힌 사건, 과일 사들고 방문하면 딸꿍 과일만 받아먹고 모른체 해버리고 그러기를 몇 번 나중에는 살짝 이사해버렸다. 김선숙 집사 부부를 인도했는데 교회에서 숨은 봉사를 많이하고 있다. 주방에서 봉사와 토요일이면 주일을 위한 화장실 청소와 무슨일이든 힘있게 봉사하는 멋진 일꾼이다. 나는 또 미장원에서 송귀례씨를 만났다. 온몸이 선으로 뭉쳐진 착하디 착한 사람이다. 처음에는 교회에 취미가 없다면서 늘 미루더니 나중에는 마지못해 따라나왔다. “이웃에 사는 권사님, 집사님들이 소꼬리를 사들고 찾아 왔어도 흔들리지 않았는데 전도사님 한테는 지남철에 끌리듯이 끌렸어라우~~”하며 웃었다. 나는 8대교구를 다른 전도사님에게 물려주고 1교구를 다시 만들었다. 삼십여명정도 등록시키고 전도발표때 12대교구를 탄생시켰다고 하면서 화분이나 화장지 사들고 축하해주라고 했더니 전교인들이 한바탕 웃었다. 무더운 여름철에는 전도 활동 하기가 힘이든다. 더우니까 옷들을 벗고 있어서 선뜻 들어가기가 조심스럽다. 그리고 더운 날 집에 사람이 찾아오면 싫어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목욕탕에서 가능자를 찾는다. 자주 가다보면 낮 익은 얼굴들이 많아진다. 목적이 전도이기 때문에 한사람 한사람을 허투루 보지 않는다. 나는 한사람에게 다가갔다. “교회 다니신가요?”하고 말을 붙였더니 “교회를 다닐려고 하는데요 아직 교회를 못 정했어요” 얼마나 준비된 영혼인가? 나는 교회 자랑 목사님 자랑을 입에 침이 마르도록 했다. “그래요? 우리교회 한번 와볼실래요? 교회도 잘만나야하고 목사님도 잘 만나야하고 전도자도 잘 만나야해요”하면서 얼른 음료수를 사서 권했다. 우리는 다음날 만나기로 하고 연락처를 서로 교환하고 헤어졌다. 다음날 나는 그를 불러내서 음식점에서 음식을 먹으면서 정을 쌓았다. 그는 주일날 예쁜 모습으로 등록을 하고 남편도 따라나와 등록을 했다. 그가 바로 지금의 서미미 집사다. 신앙생활을 너무 잘하니까 모범생으로 인정하고 집사직을 빨리 임명한 것이다. 그는 새신자 답지 않게 감사 생활, 십일조, 선교헌금등을 철저히 하고 있다. 목사님의 설교말씀에 온전히 순종하는 철저한 순종파다. 신앙생활을 어찌나 예쁘게 잘하니까 교회에서 여러 교인들에게 사랑과 귀여움을 듬뿍 받고 있는 귀한 집사님이다. 전도사님처럼 전도 잘하는 전도자가 되겠노라고 요즘 나와 같이 전도활동을 열심히 하고 있다. 나는 그에게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에게 더 하시리라’라는 말씀을 상기시키면서 영혼이 잘되면 범사가 잘되고 강건한 축복을 받는다고 말씀으로 양육하고 있다. 그는 지금 섬김이와 양육교육을 마치고 제자반에서 교육 받고 있다. 이제 남은 군사반과 사도반을 나오면 교회의 기둥같은 일꾼이 되리라 믿는다. 요즘에 전도활동 하면서 시영아파트에 사는 진립남 성도와 이병조 성도를 전도했다. 그들은 주일을 잘 지키면서 성장해가고 있다. 나는 주택에 사는 할아버지 두 분을 만났다. “교회 갑시다 할아버지!” 했더니 “나는 교회 안가”하면서 본체 만체 하는 것이었다. 나는 그 할아버지들이 술을 좋아하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소주1병과 안주를 사들고 갔다. 할아버지들은 한잔씩 마시더니 “전도사가 무슨 돈이 있다고 이렇게 술을 사주요?”하면서 교회가는 것을 거절을 못하시는 것이었다. 주일날 약속하고 찾아갔더니 “일이 있어서 못가라우~”하면서 핑계를 대는 것이었다. 나는 샘플 사워코롱(향수)을 꺼내서 할아버지들 옷에 살짝 뿌려 주면서 “우리 남편에게도 이런 애교 부린 적이 없는데 할아버지들 참 호강 하시네요~”하면서 팔짱을 끼듯하며 잡아 끌었다. 두 할아버지는 서로 얼굴을 처다보면서 얼떨결에 따라 나섰다. 교회 도착할 무렵 다른 할아버지들 두분이 나에게 다가오시면서 “나 교회로 인도좀 해주쇼 대인동에서 왔소”하시는 것이었다. 할려고 하는자에게 하나님께서 보너스로 두분을 더 붙여주신 것이다. 나는 미장원에서 또 부동산하는 육십대의 아저씨를 만났다. “저 아주머니 참 이쁘게 생기셨네~ 꼭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여~ 언제 한번 차 한잔 합시다~ 나는 아주머니 같은 얼굴을 좋아하거든이라우~” 나는 어이가 없어서 “오메~아저씨는 사람 볼 줄 아네요 눈은 높으셔가지고~어찌 이쁜 줄도 아실까?~”하면서 속으로 “너는 내 밥이여~ 고기가 저절로 잡히네~” 그아저씨는 날마다 미용실에 들러서 그 아줌마 안 왔소? 어떻게 해야 만날 수 있소?“하면서 애를 태우며 묻는 다는 것이다. 그리고 명암을 주고 갔다면서 나에게 건네 주었다. 나는 며칠 지난 후에 그에게 전화를 했더니 다짜고짜 ”식사한번 합시다. 시간 좀 내 주쇼?“ 하는 것이었다. 나는 태연하게 “나는 교회 전도사인데 교회먼저 갑시다. 그렇지 않으면 나를 못 만나실 것이요~”했더니 “나도 교회 다니다 말았는디이~ 우리집 식구들이 다 다닌께 나는 안가도 괜찮해라우~” 나는 그를 전도하는 것은 시간문제다 내눈에 몬당하니까... 나는 감사할 일 밖에 없다. 나는 목사님의 대심방을 준비하기 위해 수퍼마켓에서 과일과 여러 가지를 사서 준비하는 중에 마트에서 세일 행사가 있었다. 추첨권을 주길래 아무 생각없이 이름을 적어 넣었다. 토요일날 일곱시에 추첨하는 시간인데 아파트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었다. 나는 추첨에 대한 생각은 잊어버리고 이사람 저사람 붙잡고 전도하고 있었다. “여기 오니까 다 만나네요 이번주에 꼭 교회 나오세요”하면서... 추첨은 진즉부터 이루어지고 있었다. “이제 일등 한명 남았습니다. 추첨하겠습니다”하고 외친 후, 이미경씨~~! 하고 부르는 것이었다. 나는 뜻하지 않은 세탁기를 선물 받았다. “탈 사람이 탔지 암 그렇고 말고”주민들이 하나 같이 축하해 주었다. 나는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신 것이 그지 없이 기뻤다. 나는 건강이 전도자의 길을 걸을 것이라고 다짐하면서 이 간증문을 마친다. 할렐루야!
(이 간증문을 써 주신 이미경 전도사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편집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