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경 전도사의 전도간증 시리즈】너는 내 밥이여! (12)

나는 간증하러 다니기 시작했다. 광주에서는 여러 교회를 다녔으며 완도, 대전, 대구, 부산, 경기도, 서울 특히 서울에서는 도봉 감리교회 감독님이신 김진호 목사님 교회를 잊을 수가 없다. 한번은 친정 고향교회에서 간증해 달라고 해서 갔는데, 성도 수가 삼십팔명 정도 모인 교회였다. 나는 마음속으로 전도활동을 해서 성도 수를 더 모아 집회를 하고 싶었다. 나는 교회 근처 동네들을 다니며 전도하기 시작했다. 복음 전하고 영접시키고 축복기도 해 주면서 주일 밤 예배 나오라고 권면 할 때마다 대부분 거절하지 않고 복음을 받아들였다. 성령의 역사를 실감하면서 전도자에게 주시는 기쁨을 만끽했다. 집회 시간이 다 될 무렵 초청받았던 사람들이 꾸역 꾸역 들어오기 시작하는데 목사님께서 광고하셨다. “본 교회 교인들은 다 일어서서 뒤로 나오시기 바랍니다” 의자가 꽉 찼기 때문이다. 50여 명 만났는데 42명이 인도 된 것이다. 목사님과 성도들도 다 놀랐다.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른다. “할렐루야!” 나는 양말을 사십두켤레를 준비했는데 사십이명이 왔으니 입을 더 넓게 열걸 잘못했다면서 웃었다. 얼마 후에 광주 모 교회에 간증을 갔었는데 목사님께서 부탁 하시기를 집회 후에 성도들과 전도활동해서 밤 예배 때 2부 집회를 또 해달라고 하셨다. 나는 속으로 “강사가 집회만 하면 되지 웬 전도활동까지?”하면서 썩 내키지가 않았지만 성령님께 의지하고 그 교회 집사님들과 또 전도 활동을 나갔다. 가능자만 12명 만났는데 저녁 집회 때 10명이 출석하여 등록했다. 할렐루야! 나를 써 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린다. 나는 한 부인을 전도했는데 그녀는 부적을 벽에다 붙여놓고, 베게 속에 감춰 놓고 복음만 전하면 “나는 안돼요 우리 아들이나 데리고 가쇼”하면서 도무지 복음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나는 투표 장소에 가서 전도하는데 그 아주머니가 투표하려고 줄을 서 있었다. “언제나 교회 오실라요? 빨리 결정해 버리쇼! 깨끗하게 예수님 믿으세요 부적 떼어 버리고~오!”하며 등을 감쌌다. “워~메 투표날까지 와서 성가시게 허네~이 하도 부탁헝께 이번 한번 들어 줄랑께 그리 아쇼...” 그녀가 예쁜 모습으로 주일날 등록했다. 한번만 나온단 사람이 그 때부터 십일조 생활 하면서 새벽기도, 철야 얼마나 신앙생활을 잘 하는지 모른다. 나는 또 보라 엄마를 전도했다. 갈 때마다 미지근하니 “긍께이~ 가고 싶어도 어째 그렇게 안되라우!”하며 애간장을 녹이더니 새벽예배 때 선뜻 따라나선 것이었다. 지금은 권사님이 되었고 남편은 집사 직분을 맡으셨고 세 자녀들은 청년부에서 신앙생활 잘하고 있다. 나는 또 한 아저씨를 전도했는데 교회 가자고만 하면 “옷이 없어서 못 가라우”하는 것이었다. 나는 남편의 허락도 없이 점퍼와 바지를 가지고 갔다. 맞지 않은 바지를 직접 그 자리에서 손바느질로 줄여 입혔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그의 아들이 “꼭 천사같이 보이네요”하는 것이었다. 한 영혼이 천하보다 귀한데 무엇이 아깝겠는가? 나는 장어탕집을 운영하는 부부를 전도했다. 새벽예배때 전화하고 데리러 가면 모른체하고 문도 안 열어 주기를 몇 번씩 나는 끈질기게 찾아갔다. 너무 약속을 어겨 셔터문을 요란스럽게 두드렸다. 너무 시끄러우니까 할 수없이 식당 주인은 슬리퍼를 끌고 따라나왔다. 그렇게 어렵사리 전도한 식당 부부였는데 나중에는 얼마나 대접을 잘하는지 점심식사는 꼭 자기 집에서 하라는 것이다. 미안해서 가지 않으면 전화를 해서 불러대는 바람에 나중에는 내집처럼 식사하러 다녔다. 나는 미용실을 세 군대를 전도했다. 에덴미용실, 다솔미용실 이젠 여기서 머리할까. 저기서 할까 고민할 정도가 되었다. 미용실 모두 집사들이 되었다. 지금은 샤르망 미용실을 전도하고 있는 중이다. 한번은 경비실 아저씨를 전도하는데 그 아저씨가 옆 라인 경비 아저씨에게 안디옥교회 다니시는 분이 자꾸 교회 가자고 하는데 귀찮아 못 견디겠다고 하니까 그 경비 아저씨 하는 말이 “얼른 따라가쇼 안 가고는 못 견뎌라우~ 빨리 따라가는 것이 속 편할것이오”라고 했다고 한다. 결국 그 경비 아저씨가 따라나왔다. 나는 내가 살고 있는 근처 아파트 들을 그물망 치듯 매일 돌면서 전도활동을 했다. 가가호호 방문, 놀이터 할 것 없이 사람있는 곳이면 어디든 가서 서로 대화하며 얼굴을 익혔다. 나는 아파트 벨을 누르고 다니면서 “이미경 집사에요~”하며 이미경을 알리고 다녔다. 오래 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처럼...
우리교회 어떤 집사님이 호반아파트 전도를 나갔는데 벨을 누르니까 안에서 대답하기를 “여기는 이미경집사 지역인데요~”하더라는 것이다. “내가 교회 갈려면 이미경집사 따라 가야지라우”하면서...나는 아저씨 한분을 만나게 되었다. 우리집 현관 밖에서 생조기를 사서 두루미를 엮고 있는데 그 아저씨가 능청스럽게 말을 걸어놨다. “오메~ 이렇게 이쁜 마줌마가 이런 것도 할줄 아요이~우리 마누라는 이런 것 못해라우~” 나는 그 아저씨 인상을 보니까 무던히도 X생긴 인상인지라 말대답 하는 것이 내키지 않았지만 내눈에는 사람만 보면 모두가 전도 대상자요 내 밥으로만 보였다. 나는 시치미를 뚝 떼고 “이렇게 쉬운 것도 못할 사람이 어디 있다요~ 다 할수 있어요”했더니 “아따 조기 매운탕 해먹으면 참 맛있것소~ 싱싱하니 참좋소~”하면서 치근덕거리는 것처럼 옆에 붙어서서 말을 붙였다. 그때 나는 뇌리에 반짝하고 불이 켜졌다. “찬스를 놓치지 말자!” 생각하며 “그래요 조금 드릴께요 갖고 가셔서 매운탕 해드세요”나는 주섬 주섬 싱싱한 조기를 골라 봉지에 넣어주면서 “근데 아저씨~ 인정이 많게 생기셨는데 내 부탁하나 들어 주실래요? 했더니 ”뭔대요? 웬만하면 이쁜 아줌마 부탁이니까 들어 드려야지라우~”하며 누런 금이빨을 다 드러내며 히죽하고 웃는데 부탁을 취소하고 싶을 정도로 정이 떨어졌다. “나는 속으로 전도자는 영혼만 바라보자!”되뇌이면서...

2006.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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