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경 전도사의 전도간증 시리즈】 너는 내 밥이여! (10)

전도는 마음 먹고 기도하고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마음만 먹고 있고 나가지 않는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기도만 하고 나가지 않는다면 성령께서 예비 된 심령을 어떻게 만나게 해주실 수 있겠는가. 그래서 나가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나에게 피곤이 누적된 데다 극심한 스트레스 받는 사건이 있었다. 온몸에 열이 나더니 위장에서 음식을 도무지 거부하는 것이었다. 감기겠거니 하고 며칠 동안 감기약만 복용했다. 이제는 물까지 토하게 되고 피소변을 보게 될 정도로 증세가 아주 심각했다.
부랴부랴 남편의 부축을 받으면서 병원엘 갔더니 “심한 황달이네요 오늘 밤 입원하지 않으면 위험합니다. 빨리 입원하세요” 청천벽력 같은 진단이 나왔다. 나는 급히 서둘러서 남강병원으로 갔다. 의사 선생님은 고개를 갸우뚱 갸우뚱 하면서 입맛을 쩝쩝대면서 “진작 오시지...심하네요” 나는 “나을 수 있어요? 고칠 수 있어요?”하며 애원하듯이 황급히 물었다. “두고 봐야 알지요” 의사 선생님은 간단하게 대답하고 이 검사 저 검사 한 뒤에 입원실을 정해줬다. 온 몸은 물론이요, 눈까지도 노랑 물을 들인 것처럼 아주 심한데다 음식은 전혀 속에서 받지 않고 물과 오물까지도 다 토해내는데 회진하는 의사 선생님들은 잘 먹어야 한다고 성화니 답답하기 그지없었다.
남편은 나를 극진하게 간호해 주면서 하는 말이 “당신이 잘못되면 나 하나님 없다 할랑께 꼭 살아야 돼!”하면서 팔다리를 주물러 주었다. 나는 속으로 “아 사람이 이렇게 해서 세상을 떠나게 되는구나!” 실감이 났다. 나는 남편과 아들들에게 유언을 했다. 신앙생활 잘해야만이 저 천국에서 엄마를 만날 수 있다고 교회에서 날마다 문병이 줄을 이었고 우리 목사님은 애가 타셔서 날마다 찾아오셔서 안수해 주셨으며 사모님은 어떻게 해서든지 밥을 먹게 하기 위해서 손수 반찬을 만들어 가져 오셔서 권하셨지만 그림의 떡이지 하나도 먹지 못했다. 너무 죄송했다.
그러기를 며칠 지났다. 여전히 계속 토하는데 내 머리 속에 번쩍하고 떠오르기를 이대로 하나님 앞에 갈 바에는 남은 내 몸을 닳아지도록 써먹고 가자 생각하고 방을 휘~익 둘러보았다. 내 병실에는 당뇨 합병증 할머니 환자 네 분이 입원해 있었다. 밤낮으로 잠을 못 이루며 통증 때문에 신음하며 고통스러워하는 환자분들이었다. 나는 속으로 “저 할머니들을 전도해야지”하고 구토 때문에 화장지를 풀어서 한 웅쿰 손에 쥐어 입에 대고 한 손으로는 부드러운 브러시를 들고 할머니들을 안마해 드리면서 복음을 전했다. “할머니! 예수님 믿어야 천국 갑니다”하면서 하나님 소개, 예수님 소개를 하면서 복음 제시를 했다. 할머니들은 “아이구 시원해 아이구 시원해”하시면서 “우리 동네 목사님이 그렇게 교회 나오라고 해도 안 나갔는디 이제는 퇴원하면 교회 놀러라도 갈라요 이런 중환자가 이렇게까지 하면서 전도 하는디 내가 교회 안가믄 쓰것소”하면서 복음을 받아들이는 것이었다.
그날 저녁 나는 전도자에게 주시는 기쁨이 충만하면서 화장실을 가는데 발이 둥 둥 뜨는 것처럼 가벼웠다. 물이 넘어가고 깨죽도 먹었다. 구토가 멈춘 것이다. 이제는 살 것 같았다. 아침에 의사 선생님이 활짝 웃으면서 이미경씨! 축하합니다. 간 수치가 뚝 떨어졌습니다. 이제는 살았습니다. 나는 살아계신 하나님을 만난 기쁨에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를 연발하면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
하나님의 소원은 영혼을 구원하는 전도인 것이다. 그곳에서도 전도 할 수 있는 마음 주시고 전하게 하시며 열매로 거두어 주신 하나님! 나를 사용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렸다. 나는 병원에서 내가 맡은 성도들을 돌보기 위해 주일이 돌아오면 주일 출석을 위해 전화심방을 하고 가능자를 관리하기 위해서 전화로 안부하는데 게을리 하지 않았다. 내 몸은 급속도로 회복하기 시작했다. 적게 입원한다해도 3·4개월이라 했는데 입원한지 22일만에 퇴원했다. 하나님께서는 전도자를 지켜주신다는 사실을 실감하면서 치료의 하나님께 다시 한번 감사와 영광을 돌렸다.
퇴원한지 한달 무렵 우리교회에서는 총동원 전도주일이 돌아왔다. 나는 전도하기 위해서 나갔었는데 아직 회복기간인지라 등에서 식은 땀이 줄줄 흘렀다. 며칠 동안 나갔다 견디지 못하고 다시 들어오곤 하기를 반복하다가 한사람도 열매 맺지 못하고 총동원 주일 날 힘없이 무거운 마음으로 교회 정문 앞에 도착했을 때 어떤 부부가 나에게 하는 말이 “아니 교회를 갈라고 헌디 이 교회로 가믄 쓰것소~ 오 저교회로 가믄 쓰것소?”하고 묻는 것이었다. “이 교회로 오셔야지요~” 나는 손을 덥썩 잡으면서 우리 교회로 이끌었다.
하나님께서 내 중심을 보시고 위로해 주시기 위해서 나에게 사람을 붙여 주셨구나. 나는 나름대로 판단하면서 감사를 드렸다.
금호 풍암 마재 마을에 아파트가 빽빽이 들어서서 나는 그곳으로 이사를 했다. 전도하기 위해서였다. 퇴원한 지 삼개월도 안된 상태라 아직도 몸에 힘이 들었다.
나는 이 라인 저 라인을 엘리베이터를 타고 오르내리면서 전도하기 시작했다. “저는 몇동 몇호에 이사 왔는데요 저희 집에 놀러 오세요 차 한잔하게요”하면서 얼굴을 익혔다. “어디로 이사 오셨어요? 제가 아는 사람이 없어서 외롭거든요 놀러가면 안될까요?”하면서 말을 걸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새로 입주했기 때문에 놀러오라고 쾌히 승낙을 했다. 나는 동, 호, 수를 적고 전화번호까지 상가에 다니면서 멕시칸, 페리카나 통닭집을 찾아 다니면서 입주할 때 선물 들어온 화장지나 슈퍼타이를 아낌없이 나눠주면서 전도했다.
그러다가 과일 장수를 전도하게 되었는데 “아저씨 교회갑시다. 예수 믿어야 천국갑니다”하면서 말을 걸었더니 “과일이 푹 푹 썩어가요 포도 두상자만 팔아주면 교회 갈라요” 나는 “전화통 이리주세요”하면서 수화기를 들고나서....... (계속)

2006.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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