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경 전도사의 전도간증시리즈】너는 내 밥이여! (2)

전도는 천번만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말이다. 예수님도 ‘내가 전도하러 왔노라!’ 말씀하셨고 하나님께서 이 땅위에 예수님을 보내시고 그 참혹한 십자가에서 피 흘려서 죽게 하신 궁극적인 목적은 오직 온 인류를 구하시기 위한 영혼 구원이 아니겠는가? 전도는 꾸준히 이어져야 한다. 하루는 전도활동을하고 또 며칠 쉬었다 생각날 때만 전도했다면 가능자가 생겼다 할지라도 다 생소한 사람들이 되고 만다. 나는 아침 식사 하고 설거지 집안청소 이런저런 자질구레한 일을 분주하게 하다보면 훌쩍 열시가 돼 버린다. ‘내가 왜 금 같은 시간을 이렇게 허비하고 있을까?’ 마음 속으로 바빠지면서 그 누군가가 등을 떠미는 것 같은 것을 느껴 바삐 전도 가방을 들고 나가서 아파트 가가호호 벨을 누르면서 복음을 전했다.
나는 같은 아파트에 사는 불교신자 한 사람을 만나게 되었는데 그 사람은 성격 자체가 확고하고 강직하기 때문에 나하고 막상막하였다. 내가 복음을 전하려고 하면 그 사람은 불교를 신랄하게 전하려고 하는 것이다. 도저히 해 볼 수 없는 상대였다. 그래도 나는 그 사람을 절대 포기하지 않고 마주칠 때마다 한결같이 웃어 주었다. 하지만 그 사람은 나하고 마주치면 안색부터 변하면서 “나는 불교여! 교회 말하지마”하면서 외면하고 지나쳐 버리기가 일쑤였다. 전도자는 절대 화를 내거나 다투는 일이 없어야 한다. 상대방을 전도하지 못했다 할지라도 좋은 관계 속에서 웃음으로 끝내 주어야지 다른 전도자가 전도해서 좋은 열매를 거두게 될 것이다.
어느 날 엘리베이터 안에서 둘이 만나게 됐는데 나는 그 사람을 따라서 같이 내렸다. 그는 안색이 변하면서 “왜 여기서 내린당가?”했다. 나는 함빡 웃으면서 “응, 나도 14층에 볼일이 있어서...”하고 말했다. 우리는 동갑이기 때문에 서로 반말을 하며 친구처럼 지내는 사이였다. 자기 집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는 순간 나는 덩달아 그 문을 잡고 몸을 쓰윽 밀어 넣으면서 들어갔다. 속으로는 ‘너는 내 밥이여!’하면서... 그러자 “철판 깔았당께, 얼굴도 두껍네에!” 나는 느물느물 웃으면서 “앗따! 커피 한잔 주소. 커피 한잔 주랑께!”라고 건네자 그는 하는 수 없이 “커피? 커피는 한잔 줄게 그런디 예수 말은 하지 마소이! 나는 불교여~”하는게 아닌가. 나는 방으로 들어가면서 다시 한번 속으로 ‘너는 내 밥이여!’라고 생각하면서 커피를 마시고 방을 쑤욱 둘러보니 ‘불심’이라고 써진 문짝만한 액자가 눈에 들어왔다. 지금까지 사년 동안 복음을 전할만큼 전했으니까 더 이상의 말은 필요 없었다. 나는 대뜸 “불심? 예수 안믿으면 지옥가?”했더니 그가 “나는 극락가”라며 막상막하의 말대꾸를 했다. 나는 속으로 이 사람에게 말할 틈을 주지말자 하고 “이 사람아 지옥이 얼마나 무서운지 모르지? 거기는 펄펄 끓는 불속이여! 자네 소금을 불속에다 한번 넣어보소 호도독 호도독 튀기잖아 후라이팬에다 생선한번 튀겨보소 지글지글 호도독 호도독 튀겨지잖아, 그토록 무서운 불속이여! 그 불속에서 고통 받는 것이 억만년 한다면 기한이라도 있지. 그런데 영원토록 고통받는 것이여. 영원이라는 숫자가 얼마나 무서운지 알아?”하고 그녀의 얼굴을 살폈더니 그 옆에 있는 딸 지선이가 겁 먹은 얼굴로 “엄마! 이 집사님 따라서 우리도 교회 가, 나는 엄마가 절에 가자고 하니까 갔지 가고 싶지는 않았었어. 으으 엄마~”하는 것이다. 나는 기회를 놓칠세라 더 무서운 말로 겁을 주었다. “절 벽에 그려져 있는 그림 좀 보소. 눈이 불렁불렁 혀가 널름널름 뿔이나 있고 그 무서운 그림들이 자네 몸에 붙어서 집에 왔다고 생각해 보소. 얼마나 끔찍한 일인가?” 했더니 정색을 하면서 지선이 엄마가 “그 재수 없는 것들이 왜 내 몸에 붙어?” 하지 않는가? 나는 지선이에게 “지선아, 괜찮아 니가 지금까지 교회 안 나왔어도 오늘 밤이라도 세상을 떠난다면 천국 갈 수 있어. 염려 할 것 없어 예수님만 영접하면 지옥 안가, 이리와서 무릎 꿇고 예수님 받아들이는 기도하자” 했더니 지선이는 서슴없이 무릎을 꿇고 눈을 감았다. 나는 영접기도 해주고 구원의 확신을 시켜주고 축복기도를 해 주었다. 그러니 지선이 엄마가 풀이 죽어서 앉아 있었다. 나는 틈을 주지 않고 “이리와, 딸은 천국 가는데 엄마는 지옥에 갈랑가? 무릎 꿇고 예수님 영접기도 하세” 했더니 지선이 엄마는 한쪽 무릎만 꿇으면서 “어이, 우리 친정엄마 천도제 지내놓고 교회가면 안되것는가? 천도제 날 받아 놨당께”하는 것이었다. 나는 “하나님께서 불꽃 같은 눈으로 보고 계시네. 이왕이면 하나님한테 잘 보여야지 왜 점수 깎일 짓을 할라고 해. 지금 천군천사가 예수님 영접하는 자네들을 맞이해서 기립 박수 칠라고 하는 순간이네 자네들 이름이 천국 생명책에 기록되는 순간이랑께”하면서 독촉을 했다. 지선이 엄마는 힘없이 두 무릎을 꿇었다. 나는 지선이 엄마에게 영접기도도 해주고 확신시켜 주고 축복기도를 해 주었다.
무려 네 시간 동안의 실랑이 끝에 전능하신 하나님의 능력으로 막상막하인 지선이 엄마와 그 딸을 하나님의 자녀 삼아 주심으로 승리를 안겨 주셨다. 주일날 두 모녀는 예쁜 모습으로 교회에 나와 등록했다. 밤 예배 후에 아파트에 들어서니까 쓰레기통 속에 ‘불심’ 액자가 거꾸로 쳐 박혀 있지 않은가? 나는 지선이 집으로 뛰어 올라갔다. “자네가 나 보다 낫네, 자네 믿음이 나보다 더 좋네”하면서 칭찬해 주었다. 믿음 키워 주는데는 칭찬이 최고니까... 지선 엄마는 지금의 김현숙 집사로 새벽기도, 철야기도까지 열심히 하면서 전도를 많이 해 한 교구를 만들어서 잘 관리하고 있다.

2006.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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