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담배
담배가 몸이 해롭다는 것 쯤이야 다 아는 일이다. 그것이 건강에 해롭다는 것을 알면서도 흡연하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우리나라 국민의 흡연율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나라에 속한다. 특히 20-30대 남성의 흡연율은 1990년대 중반까지는 70-75%에 달했으나, 2001년에는 61.8%, 2005년 3월말 현재 53.3%에 달한다고 한다. 흡연율은 다소 줄어들었으나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높다.
한국의 흡연율은 미국이나 캐나다의 3배, 프랑스나 독일보다 2배 정도 높다. 어떤 이는 한국의 높은 흡연율을 두고 우리나라는 전체적으로 ‘흡연병’을 앓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전반적으로 40대 이후의 흡연율은 1990년대 이후 다소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20-30대 흡연율은 거의 변하고 있지 않다.
보건복지부의 보고에 따르면 매년 4만명이 담배로 인해 죽어가고 있고, 담배로 인한 사회적 손실은 10조원에 해당한다고 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세계 성인 사망자의 10%인 400만명이 담배 때문에 숨지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래서 외국의 경우, 술집, 레스토랑에서 담배를 피우지 못하도록 규제하고 있고, 싱가포르 같은 나라에서는 버스 정유소나 운동장 등 공공장소에서도 담배를 피우지 못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호주의 경우는 모든 공공장소에서 담배는 금지되어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금연지역이 표시되어 있으나 잘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많고, 담배 갑에 기재된 흡연이 건강에 이롭지 못하다는 경구나 언론매체의 보도, 그리고 금연 운동이 흡연 인구의 감소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많은 이들이 건강에 해롭다는 것을 알면서도 습관상 흡연하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담배는 건강에 가장 큰 피해를 주는 것인 동시에 사망원인 중 가장 대표적인 예방 가능한 것이기도 하다.
외국의 경우 성인사망의 가장 큰 원인으로 중년 남성의 경우 사망의 3분의 1이, 노인의 경우 5분의 1이 담배 때문이라는 보고가 있다. 동유럽의 일부 국가의 경우 남성사망의 40% 이상은 담배 때문이라고 한다. 담배연기는 다양한 방법으로 사람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 흡연자의 경우 평균 기대 수명을 8년간 단축하고, 중년사망의 경우(35-69) 22년을 단축한다고 한다.
담배연기는 수천종의 화학물질을 함유하고 있는데, 밝혀진 많은 독성물질이 있고, 그것이 인간의 전신에 영향을 준다. 일반적으로 담배는 다음과 같은 문제를 유발한다.
암의 주된 원인이 되고 있다. 구강암, 후두암, 식도암, 특히 폐암의 90%가 흡연에 원인이 있고, 자궁경부암, 췌장암, 위암, 방광암, 신장암의 경우 발병율은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1.5배에서 3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전체 암사망자의 3분의 1이 흡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심혈관 질환의 경우에도 흡연은 치명적인 영향을 준다. 협심증, 심근경색 등의 심장질환이나 뇌졸증도 흡연은 사망 원인의 20%에 달한다.
그 외에도 천식, 기관지염, 폐기종 등 호흡기 질환,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등 소화기 질환 피부질환 등도 흡연에서 오는 경우다 많다. 이렇게 볼 때 담배는 백해무익한 소비제품일 뿐이다. 종합적으로 고려해 볼 때 담배 1개피당 수명을 5분 단축하고, 담배 1갑을 1년 피우면 수명을 1달 단축하는 결과가 된다. 담배는 돈을 들여가며 자신의 몸을 해치는 자살행위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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