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과 쉼

인간은 몸(physical body)을 가진 유한한 존재로 지음 받았다. 말하자면 인간은 일정 시간 일한 후에는 쉬지 않으면 안된다. 그래서 하나님은 우리에게 부지런히 일하라는 명령과 함께 쉬라는 휴식의 명령도 함께 주셨다. ......엿새 동안은 힘써 네 모든 일을 행할 것이나, 제 칠일은 너의 하나님 여호와의 안식일인즉 너나 네 아들이나 네 딸이나 네 남종이나 네 여종이나 네 육축이나 네 문안에 유하는 객이라도 아무 일도 하지 말라. 이는 엿새 동안에 나 여호와가 하늘과 땅과 바다와 그 가운데 모든 것을 만들고 제 칠일에 쉬었음이라(출20:8-11). 하나님은 6일 동안은 최선을 다해 일하고 제7일째는 반드시 쉬라고 하셨다. 이것이 우리 스스로의 몸에 대해 하나님이 주신 사용설명서인 셈이다. 우리 인간을 지으시고 우리 자신보다 우리 몸을 더 잘 아시는 하나님께서는 우리 몸의 유한함을 아시고 쉬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그런데 하나님은 수하에 둔 종이나 노예, 혹은 외국인이나 나그네의 경우에도 동일하게 이 명령을 주셨다. 우리가 말하는 일주일을 주기로 볼 때 하루는 반드시 쉬도록 하신 것은 그것이 건강에 절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일 것이다. 인간의 삶에서 휴식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따라서 우리는 유한한 육신을 지나치게 학대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다. 서양에는 일하기 위해서는 큰마음을 먹어야 하지만, 한국인은 쉬기 위해서는 큰마음을 먹아야 한다는 말이 있다. 물론 지금은 정기적인 휴가도 가지고 쉬는 일이 많아졌지만 우리는 일주일의 하루 정도는 휴식하는 일이 필요하다. 하나님께서는 사람만이 아니라 심지어는 가축들도 쉼이 필요하고, 땅도 휴경(休耕)하도록 말씀하셨는데(레25:2-5), 이것은 자연을 보호하고 평화로운 인간의 삶을 위한 지침인 셈이다. 우리의 분주한 일상의 삶속에 휴식을 잊고 지내기 싶지만, 과로는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준다. 우리의 건강을 지켜 가는데 있어서 수면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수면이 주는 중요한 기능을 4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 축적된 피로물질과 노폐물을 제거하고 몸을 깨끗이 청소해 준다. 둘째, 고갈된 에너지를 보충해 준다. 셋째, 면역력을 높여준다. 넷째 다른 신체조직과 함께 뇌도 쉬면서 재정비하는 효과가 있다. 이렇듯 수면은 제일 좋은 휴식이다. 하나님께서 우리 몸을 지으시되 자연 복구력을 주셔서 휴식과 수면을 통해 피로한 몸을 회복하게 하신 것이다. 그렇다면 건강한 생활을 위해서 우리는 하루 몇 시간 정도 자야 할까? 물론 사람에 따라, 또 연령층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성인의 경우 일반적으로 7-8시간은 자야한다. 우리나라 20세 이상의 성인인구 중 하루 적절한 수면시간인 7시간 정도 수면하는 인구는 52%정도로 보고된바 있고, 6시간 이하는 41.1%로 알려져 있다. 어떤 조사에 의하면 20대 여성의 88%는 수면이 매우 불충분하거나 불충분하다고 응답했다고 한다. 수면이 부족하다고 인식하는 여성이 남성보다 높았다. 적어도 성인의 절반 정도는 수면의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 우리가 피로를 느끼고 잠이 올 때는 짧은 시간이라도 자는 것이 건강에 좋다.

2005.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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