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기현상은 한국이 ‘이단사이비 수입국’에서 ‘이단사이비 수출국’으로 변모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한국교회의 세계선교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한국이민사회가 양적으로 성장하는 것과 비례하여, 한국에서 생겨난 이단들 또한 세계화하고 있다. 이들은 막강한 재력을 바탕으로 세계 곳곳에서 그들의 영향력을 확대해 나아가고 있다. 성서와 기독교역사는 교회의 성장과 부흥의 때가 곧 이단 발흥의 때인 것을 우리에게 증언하고 있다. 한국교회뿐만 아니라 세계교회의 경우도 물론이다. 예를 들면 몽골에서 한국교회의 선교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현지인교회가 성장하는 지금 한국산 이단들의 활동도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2006년 6월에 몽골에서 현지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이단사이비에 관한 특강을 하기 위해 몽골을 방문했을 때, 몽골에서 사역하시는 안광표선교사님을 통해 몽골의 이단현황에 대해 듣고 또 직접 현장을 목격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진 적이 있었다. 한국교회의 몽골선교는 초기 한국교회선교의 장단점을 교훈으로 삼아 건강하고 바람직하게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몽골교회의 이러한 성장기가 이단의 발흥기와 일치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즉 한국교회를 통한 몽골선교가 많은 성과를 거두게 되자, 세계교회의 많은 이단단체들이 몽골에 포교를 적극적으로 추진해오고 있다. 라마불교와 샤머니즘이 주류인 몽골의 종교상황에서 기독교의 정통과 이단을 구분하는 일은 쉽지가 않다. 몽골인들 눈에는 국외에서 들어온 다양한 기독교로 보일뿐이며, 이단들은 또한 이러한 점을 십분 활용하고 있다. 여호와의 증인은 러시아를 통해 기독교로 위장하여 포교를 추진해 오고 있으며, 몰몬교는 개방 초기부터 몽골교육부를 통해 인적교류 및 도서기증 등의 활발한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몽골정부의 출산장려 정책으로 인해 반 이상의 인구가 청년층인 것을 감안하면, 몰몬교의 교육을 통한 포교활동이 효과적일 수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게 된다. 안식교도 미국으로부터 한인교포 2세가 들어와 활발히 포교활동을 하고 있다. 몰몬교와 안식교의 가정중심의 윤리적인 삶의 강조는, 성개방 풍조가 만연하고, 술과 실업문제에 빠진 몽골사회에 호소력 있게 다가갈 가능성이 있다. 물론 한국교회의 대표적인 이단들도 몽골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 1991년에는 다미선교회가 활동을 하였고, 1992년 종말론 소동 이후로는 자취를 감추었다. 통일교는 일본을 통해 들어와 막강한 재력을 바탕으로 포교활동을 하고 있으며, 몽골에서는 그들의 공식명칭인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으로 알려져 있다. 그밖에도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안상홍증인회), 예수중심교회(이초석), 레마선교회(이명범), 만민중앙교회(이재록) 등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통일교는, 브라질의 자딤(Jardim)그리고 한국의 경기도 가평과 여수의 경우에서 보여주는 것처럼, 이곳 몽골에서도 부동산매입을 통해 원리강론의 최종예언인 문선명이 메시아로 선포되는 그들만의 지상천국건설에 열을 올리고 있다. 몽골 울란바타르 시외버스터미널 부근의 땅 매입을 시작으로 몽골에 그들만의 성지건설을 추진해 나아가고 있다. 하나님의교회는 한국에서처럼 사회봉사활동에 열심이며, 지역 언론에도 그들의 선행이 소개되기도 하였다. 2003년 대구 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몽골팀에게 유니폼을 선물하기도 하였던 하나님의교회는 몽골에 사회봉사활동을 통해 포교활동을 하고 있다. 예수중심교회(이초석)은 울란바타르로부터 테를지국립공원으로 가는 길옆에 마을을 형성해 놓았다. ‘나사렛빌리지’라는 이름의 이곳은 넓은 울타리가 쳐져있는 작은 마을로써, 몽골전통가옥인 게르가 여러 채가 있고, 중앙에는 파란색을 선호하는 몽골인들에게 맞는 하늘색 십자가가 세워져있다. 감사하게도 ‘이단사이비대책 몽골목회자 세미나’에 참석한 몽골교회지도자들의 초롱초롱한 눈빛을 통해 몽골교회의 밝은 앞날을 볼 수 있었다. 부디 몽골에서의 한국이단들의 발호가 몽골의 기독교인들에게 주님께서 주시는 몽골교회성장을 위한 ‘신앙의 훈련과정’으로 자리매김 하기를 소망하며, 이를 위한 한국교회의 기도와 지원이 절실함을 느낀다. 한국교회의 세계선교를 위해 그리고 세계적으로 활동하는 한국산 이단사이비단체들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한국교회가 앞장서는 ‘글로벌이단대처네트워크’의 건설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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