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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의 지혜
노인을 필요없는 존재로 여기지 말고
삶의 지혜를 말해주는 멘토로 삼아야
아프리카 속담에 ‘노인 한분이 세상을 떠나는 것은 도서관 하나가 없어지는 것과 같다’는 말이 있다. 무슨 뜻인가. 노인은 도서관을 채울 만큼 삶의 경험과 지혜를 갖고 있다는 뜻이며 젊은 이들을 지혜롭게 살아갈 수 있게 하는 멘토가 된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노령이 될수록 자신을 더 소중히 여기고 걸어다니는 도서관이라는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
고려장 풍습이 있던 때에 있었던 얘기다. 국가의 중책을 맡은 박정승이 노모를 지게에 지고 깊은 산 속으로 들어갔다. 움막을 만들고 노모에게 눈물로 하직하는 절을 올리자 노모가 “네가 길을 잃을까봐 군데 군데 나뭇가지를 꺾어 표시를 해 뒀으니 그걸 보면서 가거라” 박정승은 이런 상황에서도 아들을 생각하는 어머니를 차마 버릴 수 없어 국법을 어기고 노모를 모셔와 비밀리에 봉양했다고 한다. 그 무렵에 당나라의 사신이 똑같이 생긴 말 두마리를 끌고 와서 어느 것이 어미이고 어느 것이 새끼인지 맞추어 보라는 문제를 냈다. 못맞추면 조공을 올려 받겠다는 말도 안되는 횡포를 늘어 놓았다. 박정승이 이 문제를 두고 고민하고 있을 때에 그의 노모가 해결책을 제시했다. “말을 며칠 굶겼다가 여물을 주렴. 먼저 먹는 놈이 새끼다” 이러한 노모의 현명함이 나라를 위기에서 구했고 왕을 감동시켜 고려장의 악습도 사라지게 되었다.
그리스의 격언에는 ‘집안에 노인이 없거든 빌려오라’는 말이 있다. 가정에는 말할 것도 없고 교회에도, 사회에도 산전수전 다 겪은 지혜가 있는 노인이 있어야 한다. 물론 노인이 되면 기억력은 감퇴한다. 그러나 기억력 대신 그 자리에 지혜가 담겨진다. 그러므로 젊은 이들은 노인들을 볼 때에 지하철 무임승차나 하고 버스 경로석이나 차지하는 필요없는 존재처럼 생각하지 말고 삶의 지혜를 가르쳐 주는 멘토로 생각해야 한다.
성경 욥기 12:12을 보라. “늙은 자에게는 지혜가 있고 장수하는 자에게는 명철이 있느니라” 신명기 32:7에는 “네 어른들에게 물으라. 그들이 네게 말하리라” 그랬다. 열왕기상 12장을 보라. 르호보암이 왕 위에 오른 후 연로한 신하들의 자문을 외면하고 젊은 이들이 하자는대로 하다가 나라가 분열되지 않았는가. 예나 지금이나 노인의 경험과 지혜를 크게 여기면 가정도, 교회도, 나라도 안정된 가운데 발전할 것이고 노인을 경시하는 풍조가 만연하면 가정이건, 교회건, 나라건 발전을 기대할 수 없을 것이다.
독자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한지요. 함께 생각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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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05.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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