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생각해 봅시다-509

인간의 실상 (1)
인간은 표리가 부동하고 속과 겉이 달라
만물보다 거짓되다는 말은 과장이 아님

예레미야 17장에 보면 “만물보다 거짓되고 심히 부패한 것이 사람의 마음이라 누가 능히 이를 알리요마는...” 이렇게 말했다. 시편 19편에 보면 다윗은 “자기 허물을 능히 깨달은 자가 누구리요” 라고 말했다. 실로 인간은 자기가 자기의 실상을 잘 모르고 있다. 자기를 선한 사람이라고 착각하고 있는 사람이 한둘이 아니다. 그래서 교부 어거스틴은 “주여 나를 선한 사람들 속에서 구원하소서” 이런 기도를 했다. 인간은 성경이 말한대로 만물보다 거짓된 존재이다.
인간은 표리가 부동하다. 속 다르고 겉 다르다. 교만하면서도 겸손한 척 하고 속으로 미워하면서도 겉으로는 사랑하는 척 한다. 만물보다 거짓되다는 말이 조금도 과장이 아니다.
전날 울산에서 이런 일이 있었다. 한 작은 교회의 장로에게 초로의 신사 한 분이 찾아왔다. 그의 말이 “나는 저 윗지방 아무교회 장로인데 자식들은 부산에 있습니다. 자식들은 부산에서 같이 있자고 하지만 나는 왠지 울산이 마음에 들어 여생을 울산에서 보내고 싶습니다. 여기서 집을 구해보고자 합니다” 그런다. 기도인도를 시켜보니 확실히 장로다운데가 있었다. 장로는 물론이고 온 교회가 좋은 장로 한 분이 왔다고 기뻐했다. 며칠 후 그가 장로에게 와서 “저쪽에 마음에 드는 집이 있더군요. 내가 부산에 갔다오는 사이에 다른 이가 계약 할런지 모르기 때문에 계약을 해놓고 다녀올까 합니다. 계약금이 얼마인데 구해줄수 있겠습니까?” 장로가 그 집을 놓칠까봐 돈을 구해줬다. 실은 그 장로를 붙들기 위해서 였다. 그런데 왠걸 부산에 간 장로가 함흥차사가 되었다. 소식조차 없다. 장로가 아니라 사기한이었다. 전날 창원에서는 이런 일도 있었다. 한 청년이 괴한에게 피살되었다. 그의 절친한 친구는 와서 너무 슬퍼하며 밤에 잠도 안 자고 먹지도 않는다. 장례를 마친 후 그가 “어머니, 앞으로는 저를 자식처럼 생각하시고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저를 불러주세요. 달려오겠습니다” 그랬다. 며칠 후 진상이 밝혀졌는데 범인이 바로 아들의 친구였다. 울고불고한 것은 다 연출이었다. 만물 중에 인간 외에 어느 것이 이런 짓을 하겠는가. 또 가롯 유다를 보라. 예수를 잡아주기로 약속을 해놓고도 만찬석에 앉아 예수께서 “너희 중 하나가 나를 팔리라” 하실 때에 다른 제자들처럼 유다도 “주여 내니이까?” 그랬다.
인간 외에 어느 것이 이런 짓을 하겠는가. 만물보다 거짓된 것이 인간이다.
인간의 실상이 이런데도 주께서 우리를 구속하사 그의 소유로 삼아주셨으니 눈물겹도록 감사할 일이 아닌가.
독자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한지요. 함께 생각해 봅시다.

2014.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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