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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가 어때서”
나이가 많아도 위축되지 말고
내 나이가 어때서 이런 자세로
또 해가 바뀐다. 해가 바뀌면 사람들은 나이를 한 살씩 더 먹게 된다. 어릴 때에는 나이가 많아지는 것을 좋아했지만 나이가 많아질수록 나이 많아지는 걸 싫어한다. 그러나 가는 세월을 누가 잡아두겠으며 오는 세월을 어찌 막겠는가. 청년은 중년이 되고 중년은 노년이 된다. 이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문제는 노년이 되어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야 하느냐, 이것이다.
요즘 유행하는 인기가요 중에 오승근의 ‘내 나이가 어때서’가 있다. “야이~ 야이~ 야~ 내 나이가 어때서 사랑하기 딱 좋은 나이인데...” 이런 가사이다. 가수 현미의 노래교실에는 비교적 나이 많은 이들이 많이 모이는데 거기 모인 노인들도 가장 좋아하는 노래가 역시 ‘내 나이가 어때서’ 이 것이라고 한다. 지난 해 내가 한교회 실버수련회에 강사로 가서 거기서도 ‘내 나이가 어때서’ 이 것을 강조했다. 웃을 일이 아니고 실제로 노년이 되어도 “나는 이젠 나이가 많아서...” 이렇게 생각하지 말고 “내 나이가 어때서” 이렇게 생각해야 한다. “나는 늙었다”, “이젠 못해” 이런 생각은 버리고 “내 나이가 어때서 뭐든 할려면 한다” 이렇게 생각해야 한다.
필자의 나이는 해가 바뀌면 87세이다. 나이는 조금 많은 듯 하나 뭐든 해 오던 것은 못하는 것이 없고 오히려 전날보다 더 쉽고 잘 된다는 느낌마저 든다. 예를 들면 설교이다. 얼마 전 방송인 송해(86)가 KBS 아침마당에 출연하여 ‘내 나이가 어때서’를 열창했다. 그의 노래를 듣고 나는 진담반, 농담반 집사람 듣는데서 (가사를 고쳐) “내 나이가 어때서 설교하기 딱 좋은 나이인데...” 이렇게 노래하고 둘이 같이 웃었다. 실제로 경험을 해 보면 설교는 나이가 많다고 못하는 것이 아니다. 노년은 산전수전 다 겪었고 경험이 많아서 설교하기 딱 좋은 나이라 할 수 있다. 한가지, 연로한 목사 중엔 설교를 너무 길게 하는 이가 있어 그게 문제이지 대체로 설교를 잘 하신다.
나는 취미활동으로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요즘에 와서 느끼는 것은 “내 나이가 어때서 사진 찍기 딱 좋은 나이인데” 이같은 생각이다. 나는 여행을 무척 좋아한다. 여행을 하면서 느끼는 것은 “내 나이가 어때서 여행하기 딱 좋은 나이인데” 이같은 생각이다. 눈으로 구경만 하고 오는 것이 아니라 풍광을 카메라에 담아오니 그 재미는 사진가가 아니고는 모를 것이다. 나는 자동차 운전을 하면서도 “내 나이가 어때서 운전하기 딱 좋은 나이인데” 이렇게 생각한다. 매사를 이렇게 생각하는 것이 기독신자가 취할 자세가 아니겠는가.
독자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한지요. 함께 생각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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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01.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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