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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자가 유념해야 할 사항 (3)
성경봉독은 으레 사회자가 해야하고
자기가 읽을지라도 미리 숙독해 둬야
앞에서 말한대로 성경봉독은 으레 사회하는 목사나 설교자 자신이 해야한다. 목회학의 권위자 곽안련 박사는 말하기를 “기도는 우리가 하나님께 아뢰는 것이고 성경봉독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것이다. 기도인도를 준비하듯 성경봉독도 연습하여야 한다. 강단에 나서기 전에 설교본문을 여러번 낭독하여 말씀의 대의를 파악한 후에 봉독하면 회중이 말씀의 뜻을 더 잘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랬다. 목사가 설교본문을 여러번 숙독한 후에 봉독하면 회중의 느낌이 다르고 본문을 읽을 때부터 은혜를 받게 된다. 그런데도 설교본문을 처음 보게되는 교인들에게 “한 절씩 교독합시다”, “다같이 한 목소리로 낭독합시다” 이렇게 하니 그게 말이 되는가.
성경봉독은 목사 자신이 할지라도 반드시 사전에 여러번 낭독해야 한다. 성경을 봉독하기 전에 “제가 성경을 봉독할 때에 하나님의 음성이 들려지기를 바랍니다” 이렇게 말하는 그 목사는 “목사가 설교본문을 적어도 50번은 읽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런데 요즘 어떤 목사들은 예사롭게 “한절씩 교독합시다”, “다같이 한 목소리로 읽읍시다” 이렇게 한다. 나는 그런 광경을 볼 때마다 어이가 없어 혀를 찬다. 성경봉독을 교인들과 교독하는 것은 헌법을 거스르는 것이고 성경말씀에 위배되는 것이고 목사 고유의 임무를 포기하는 행위이기도 하다. 뿐만아니라 효과 면에서 생각해 보라. 목사가 혼자 또렷또렷하게 봉독하면 교인들이 본문의 대의를 파악하고 은혜를 받는데 목사와 교인이 교독하면 읽기는 읽었는데도 전혀 핵심을 파악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어느 면으로 보든지 성경봉독은 반드시 목사가 하고 교인들은 말씀을 경청해야 한다.
또 한가지는 목사가 성경을 봉독할 때에 유의해야 할 사항이 있다. 그게 뭔가. 정확하게 읽어야 한다는 것이다. 발음을 정확하게 해야하는데 틀리는 경우를 쉽게 볼 수 있다. 예를 들면 ‘구속’이라는 단어이다. 구속(救贖)과 구속(拘束)은 발음이 다르고 뜻이 다르다. 발음이 전자는 길게 ‘구:속’이고 후자는 짧게 ‘구속’이다. 그런데도 ‘구:속’을 ‘구속’이라고 읽는 이가 한둘이 아니다. 설교하면서도 “우리가 받은 은혜 중에서 ‘구속’받은 은혜 이상으로 더 큰 은혜가 없습니다” 이렇게 말한다. 구속(拘束)은 수갑을 차고 구치소에 가는 것인데 “구속받은 은혜가 크다” 해서 되겠는가. ‘구:속’과 ‘구속’은 뜻이 정반대이기 때문에 반드시 구속(救贖)은 발음을 길게 ‘구:속’이라고 해야한다. 우리가 쓰는 용어 중 가장 중요한 것이 구속(救贖)인데 이것이 틀려 되겠는가. 독자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한지요. 함께 생각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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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10.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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