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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식이 어찌 천국환송예배인가
장례식을 천국환송예배라 하는 것은
성경적이지 않고 사리에도 맞지 않아
K교단 기관지 K신문 기사를 보고 놀라움을 금할 길이 없다. 한 선교사 가족의 장례식을 거행하면서 장례식을 천국환송예배라고 칭했다는 것이다.
벌써 여러 해 전에 있었던 일이다. H목사의 장례식을 교단총회 기간에 K신학대학원에서 거행하면서 ‘H목사 천국환송예배’라고 했다. 필자는 현수막과 순서지를 보면서 “큰일 났네. 총회장소에서 장례식을 ‘천국환송예배’라고 했으니 앞으로는 전국교회가 장례식을 ‘천국환송예배’라고 칭하게 될런지 모르겠다” 이 같은 생각이 들어서 집에 돌아오자마자 곧 “천국환송예배가 웬말인가?”라는 제목으로 글을 써서 K신문사에 보냈다. 그때 국내에서는 물론이고 외국에서도 “실로 그렇다”는 반응을 보이면서 모두 수긍했었다. 실제로 그 후에 다행히 장례식을 천국환송예배라고 하는 교회가 거의 없었다. 그랬는데 금번에 또 한 선교사 가족의 장례식을 ‘천국환송예배’라고 하면서 크게 보도했으니 필자는 어이가 없다는 생각 뿐이다.
어째서 장례식이 천국환송예배인가. 어불성설이다. 고인의 영혼은 7일 전에 천국으로 옮겨 갔고 남은 것은 그의 시신뿐인데(실은 화장하여 재를 강물에 뿌렸음) 무엇을 어디로 환송한단 말인가. 선교사를 환송하는 예배도 선교사가 선교지로 떠나기 전에 그가 참석한 가운데 드리지 선교사가 선교지로 떠난 후에 드리는 경우가 있는가. 장례식을 천국환송예배라고 칭하는 것은 천부당만부당하다. ‘천국환송예배’, 깊은 생각없이 들으면 성경적인 것 같고 멋있어 보일런지 모르나 알고보면 멋있는 표현도 아니고 성경적이지 않다.
우리가 성경을 보면 성도는 운명하는 즉시 그의 영혼은 천국으로 옮겨간다. 그러므로 장례식을 천국환송예배라고 칭하는 것은 비성경적이고 이치에도 맞지 않는다. 한마디로 언어도단이다.
여기에서 한 가지만 더 말해두고 싶은 것은 신자 중에도 별세한 이의 부인을 ‘미망인’이라고 칭하는 이가 있다는 것이다. ‘미망인’이라는 용어는 신자는 물론이고 비신자까지도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이유는 ‘미망인’이라는 말의 뜻이 남편이 죽을 때에 따라서 죽어야 할 사람이 아직도 죽지않고 살아있는 자란 뜻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미망인’이라는 용어는 신자나 비신자나 모두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그런데도 가끔 교인의 장례식 순서지에도 고인의 부인을 ‘미망인’이라고 한 것을 볼 수 있다. 뭐든지 남들이 하는대로 따라하지 말고 조금만 생각해봐도 이런 실수는 하지 않을 것 아닌가.
독자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한지요. 함께 생각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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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07.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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