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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을 수 없는 고마운 사람들
우리나라 장정의 참전은 당연하지만
유엔군의 참전은 눈물 겹도록 고마워
‘우리의 가슴에 님들의 이름을 사랑으로 새깁니다. 우리의 조국에 님들의 이름을 감사로 새깁니다’ 유엔기념공원에 있는 유엔군전몰장병추모비 입구 벽면에 새겨져 있는 이해인 수녀의 헌시이다.
우리는 6월을 맞을 때마다 6.25전쟁을 회상하게 되고 잊을 수 없는 많고 많은 고마운 사람들을 떠올리게 된다. 전후세대는 듣기만하기 때문에 실감이 덜 나겠지만 전쟁을 겪은 이들은 고마운 사람들을 잊을래야 잊을 수 없다. 잊을 수 없는 이들이 누구인가. 6.25전쟁에 참전한 유엔군 장병들이다. 우리나라 장정이 우리나라를 지키기 위해 참전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외국의 장병들이 우리나라를 지키기 위해 와서 목숨을 걸고 참전한 것은 너무 고마워서 표현하기가 어렵다. 특히 전몰장병들과 부상자들 앞에서는 할 말을 잃는다.
유엔기념공원에 있는 유엔군전몰장병추모비를 보면 6.25전쟁 중 전사한 40,000여 명 전몰장병의 이름이 모두 새겨져 있다. 이름이 워낙 많다보니 글자를 새기는데 3년이 걸렸다고 한다. 추모비 앞에 서서 그들의 이름을 볼 때마다 ‘6.25전쟁 때에 한국이 없어지지 않고 보존된 것은 그대들의 희생 때문이다’ 이같이 생각되면서 가슴이 뭉클해 진다. 그때 지상군은 미국을 비롯해 에티오피아까지 16개국이 참전했다. 참전에 관한 미담은 미국이 유엔군의 주축이 된 것을 비롯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에티오피아 셀라시에 황제는 유엔으로부터 한국전에 참전해 달라는 요청을 받자 즉각 지원을 약속했다. 실은 당시 에티오피아는 다른 나라를 도울 처지가 아니었다. 그럼에도 황제는 황실근위대에서 1,200명을 차출하여 1개대대를 파견했다. 에티오피아는 세차례에 걸쳐 6,039명을 참전시켰고 그 중 121명이 전사하고 536명이 부상을 입었다. 그럼에도 얼마 전 참전 용사들이 한국에 와서 한국이 상상하지 못했던 모습으로 발전된 것을 보고 “목숨을 걸고 한국을 지킨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템템 씨는 “다시는 한국에서 전쟁이 일어날 일이 없겠지만 또 전쟁이 난다면 내가 오지못할 경우 내 아들이라도 보내겠다”고 말했다. 얼마나 고마운 말인가. 프랑스는 해병대 등 3,421명을 참전시켰다. 프랑스군은 인제전투 등에서 262명이 전사하고 1,008명이 부상을 입었다. 그럼에도 얼마 전 참전용사들이 와서 격전지를 둘러 보고 “전쟁 후에 몰라보게 달라진 한국을 보면서 우리는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얼마나 고마운 사람들인가. 우리는 6월을 맞아 잊을 수 없는 고마운 사람들을 가슴에 한번 더 깊이 새겨야 하지 않겠는가.
독자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한지요. 함께 생각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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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06.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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