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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는 박사학위를 취득하고도
박사학위 취득이 자랑스럽지만
목사는 더 겸손한 태도를 취해야
옛날에는 박사학위를 취득한 분이 매우 귀했다. 그때는 희귀성만으로도 그의 인격까지도 인정받았다. 한국 최초의 박사 초대대통령 이승만 씨는 그 당시 그저 ‘이박사’라는 말로써 이승만 대통령으로 통했다. 지금은 박사가 많아져서 사정이 옛날과는 달라졌지만 지금도 여전히 박사학위는 권위와 명예의 상징이 되고 있다. 이유는 박사는 쉽게 될 수 없기 때문이다. 박사가 되려면 대학교를 나오고 대학원을 마치고 적어도 수년간 시간과 노력을 쏟아붓고 논문이 통과되어야만 한다. 그 때문에 ‘박사’라 하면 어느 한 분야에서 아는 것이 아주 많고 권위와 명예를 가진 분으로 인정받는게 사실이다.
목사가 박사학위를 취득하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신학박사이건 무슨 박사이건 어느 것 하나 쉽게 취득할 수 있는 것이 없다. 부당한 방법으로 되는 것이 아니고 정식 코스를 밟아 당당히 박사가 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그 때문에 목사도 박사가 되면 그 학위는 권위와 명예의 상징이 되는게 당연하고 자랑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목사가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에 반드시 명심해야할 것이 있지 않나 생각된다. 그게 뭔가. 첫째, 박사학위를 목사의 직분보다 더 귀한 것처럼 생각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학위는 학교로부터 받는 것이고 목사의 직분은 하나님께서 기름부어 세운 성직아닌가. 그럼에도 노회에서 목사로 세움받은 후 교회에서 ‘목사장립 감사예배’를 드린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 하지만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엔 ‘박사학위 취득감사예배’라는 이름으로 축하행사를 하는 것이 교회의 관행처럼 되었다. 어느 목사는 예배를 마친 후 박사가운을 입은 채 사택까지 도보로 갔다고 한다. 모두 보라는 것이다. 이런 사례들을 보면 무언 중 박사학위를 목사의 직분보다 더 크게 여기는 것 같은 인상을 짙게 풍긴다. 다음, 목사가 박사가 되었을지라도 자기를 과시하려는 생각을 갖지 말아야 한다. 내가 어느 교회에 가서 목사의 박사가운이 강단 벽에 걸려 있는 것을 보았다. 가운을 옷장에 넣어두지 않고 누구나 볼수 있는 곳에 걸어두는 이유가 뭔가. ‘나는 박사다’ 이것 아니고 뭔가. 목사는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엔 이전보다 더 겸손한 자세를 취해야 한다. 교인들이 목사를 지켜 보면서 “우리 목사님은 박사학위를 취득하고도 전혀 박사의 티를 내지 않고 예배인도할 때에도 신사복을 입거나 예복을 입어도 박사가운이 아닌 목회자 가운을 입는다. 우리 목사님은 겪어 볼수록 참으로 겸손하시다” 이렇게 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독자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한지요. 함께 생각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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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05.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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