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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에게 박사학위가 필요한가?
학교 교수에게는 학위가 필요하지만
목회자에게 학위가 꼭 필요하진 않아
올해 들어 여기저기서 계속 학위논문표절이 드러나면서 온 나라가 시끌시끌하다. 국회의원이 논문표절 문제로 당을 떠나지 않나, 대학교수가 같은 문제로 사퇴하질 않나, 스타강사가 같은 문제로 방송프로그램에서 하차하지 않나, 배우도, 방송인도 같은 문제로 물의를 빚고 있고 심지어 목사까지도 이 문제로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한 목사는 박사학위(2가지)를 반납하고 6개월간 설교를 못하게 되었다.
언론에서는 우리나라를 ‘표절의 나라’라고 비꼬았다. 한국이 어쩌다 ‘표절의 나라’가 되었는가. 전문가들은 ‘그릇된 명예욕’을 근본적 이유로 꼽는다. 한 교수는 “한국에서 박사학위는 명성을 드높이려는 사람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효과적인 수단”이라고 말한다. 그 때문에 공부가 목적이 아니라 학위 자체가 목적인 경우에는 표절 유혹에 빠지기 쉬운게 사실이다.
한 교수는 “학위논문 특히 석사논문은 베끼는 일이 다반사”라며 “석사과정생 중 50% 이상이 표절로부터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반인은 그렇다할지라도 목사까지 논문을 표절해 가면서 학위를 따려고 해서 되겠는가. ‘표절’이 뭔가. 남의 문장을 훔쳐 제가 지은 것처럼 발표하는 것이 표절아닌가. 한마디로 표절은 논문도용이다.
그러면 대관절 목사가 왜 박사학위를 따려고 하는가. 신학교를 졸업한 것으로 만족하지 않고 박사가 되려고 하는 이유가 뭔가. 목회는 목사의 직분으로 하는 것이지 박사학위로 하는 것이 아니지 않은가. 신학교 교수가 될려고 하면 모르거니와 목회에만 전념할려면 굳이 박사학위를 딸 필요가 없다.
물어보고 싶다. 목사가 박사학위를 따고 나면 달라지는 게 뭔가. 설교가 달라지는가? 영력이 달라지는가? 실제로 목회에 도움이 되는 것이 뭔가. 나는 박사학위가 목회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목사를 수없이 봤다. 한 목사는 설교학 박사인데도 그 교회 장로의 말을 들어보면 “우리 목사님은 다른 것은 다 좋은데 설교 한가지가 마음에 차지 않는다”고 한다. 그리고 목사 중에 가짜 박사가 워낙 많기 때문에 ‘박사’라 해도 “진짜 일까?”하며 의심하는 교인이 적지 않다고 본다.
내가 목사 한 사람을 어느 교회에 소개하면서 “학위는 박사”라고 했더니 그 교회에서 사실확인 해 보고 “가짜 박사이데요”하며 싫어하지 않는가. 전 서울대 교수 S장로의 말에 의하면 “한국의 가짜 박사 중 80%가 목사”란 것이다.
우리 주변에 보면 박사학위를 너무도 쉽게 획득한 목사가 얼마나 많은가. 그들 가운데는 가짜 박사가 많은게 사실일 것이다.
독자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한지요. 함께 생각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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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04.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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