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생각해 봅시다-479

악수에도 예절이 있다
악수를 악수답게 하지 않으려면
차라리 목례를 하는 편이 더 나아

반가운 사람을 만나 악수하는 것은 원래 서양인의 인사법인데, 지금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누구나 하고 있는 보편화된 인사법이다.
악수는 극히 간단한 것이지만 여기에도 예절이 있고 인사 이상의 의미도 있다. 물론 이건 하나의 관습이고 관례이다. 그러나 악수의 올바른 예절을 예사로히 여기고 악수로써 상대방을 기쁘게 하기는커녕 상대방을 언짢게하는 사례가 의외로 많다.
그러면 악수엔 어떤 예절이 있는가. 첫째, 악수는 누가 먼저 청해야 하는지를 염두에 둬야 한다. 악수는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선배가 후배에게, 연장자가 연소자에게, 상급자가 하급자에게, 여자가 남자에게 먼저 손을 내미는 것이 일반적인 기준이고 순서이다. 단 국가원수나 왕족이나 성직자는 이러한 원칙에서 예외가 된다는 것이 관행으로 되어있다. 예를 들면 목사는 교회에서 연장자에게도, 여자분들에게도 먼저 악수를 청해도 된다는 얘기이다.
다음, 악수할 때에 어떻게 해야하는가. 악수는 반드시 일어서서 서로가 다가가서 해야 한다. 앉아서 하거나 상대가 와서 손을 잡도록 기다리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 또, 잡은 손을 아래 위로 두세 번 흔들고 곧 손을 놓아야 한다. 손을 잡은 채 얘기를 길게하는 것은 좋지 않다. 또 손을 잡을 때에 너무 세게 잡거나 너무 힘없이 느슨하게 잡으면 안된다. 또 악수할 때엔 장갑을 벗고 해야 한다. 단, 예식용 장갑은 끼고 해도 상관없고 여성은 장갑을 낀 채로 해도 무방한 것으로 되어 있다. 또 악수할 때에 상대방의 눈을 보면서 해야한다. 밝은 미소로 서로가 눈빛을 주고 받으면서 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또, 악수하면서 절을 할 필요는 없으나 윗사람과 악수할 때에 몸을 약간 굽히는 것은 존경의 표시가 될 수 있다. 또, 악수는 반드시 오른손으로 해야 한다. 왼손잡이라도 악수만은 왼손으로 해선 안된다.
악수하면서 절대로 해선 안되는 행위가 두가지 있다. 그게 뭔가.
한가지는 손을 잡았는지 안잡았는지 모를 정도로 손을 대주기만 하는 행동이다. 이건 반갑다는 표시가 될 수 없고 따라서 상대방의 기분을 상하게 한다. 또 한가지는 손만 내밀고 시선은 다른데로 돌리는 행동이다. 어떤 이는 손만 내밀고 다른 이를 보면서 손을 떼기가 바쁘다. 이렇게 하는 것은 악수(握手)가 아니라 악수(惡手)라고 아니할 수 없다.
악수를 악수답게 하지 않으려면 차라리 목례만 하고 마는 편이 나을 것이다. 손만 내밀고 먼 산 보는 행위는 사람을 멸시한다고 오해받기 쉬운 큰 결례라고 생각한다.
독자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한지요. 함께 생각해 봅시다.

2013.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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