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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이 뭐길래
대통령직은 일견 영광스러운 자리 같으나
누구보다도 고뇌가 많은 자리임이 분명해
대선을 앞두고 후보들이 최선의 노력을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유세하는 것을 보면 저들이 잠은 언제 자며 저러고도 건강이 유지되겠나 싶은 생각을 하게 된다. 대통령직이 뭐길래 그러는가. 대통령직은 최고로 영광스러운 자리인가. 그 자리에 오르면 원도 한도 없을 만큼 좋은가. 결코 그렇지 않을 것이다. 몇 가지 추측되는 것이 있다.
대통령은 당선되는 그날부터 단 하루도 아니 한 시간도 마음이 편할 날이 없을 것이다. 잠들기 전엔 온갖 생각을 하게 될 것이고 잠 못이루는 밤도 한두번이 아닐 것이다.
또 대통령은 행동의 자유라고는 전혀 없을 것 같다. 항시 경호원들이 에워싸고 있지 않은가. 말이 경호이지 감시 당하고 있는 느낌이 아니겠는가. 대통령은 거동이 일거수일투족 얼마나 신경이 쓰이겠는가. 거기다가 대통령은 공적인 일정속에서 쉬고 싶어도 쉬지도 못하는 나날을 보내게 될 것 아닌가. 한번은 김대중 대통령에게 기자가 묻기를 “요즘 건강은 어떻습니까?” 하니 그가 말하기를 “ 나는 아플 자유도 없습니다” 그러더란 것이다.
대통령직이 일견 영광스러운 자리처럼 보일런지 모르나 실은 누구보다도 고뇌가 많은 자리일 것이다. 미국 7대 대통령 앤드류 잭슨은 숭배에 가까운 인기를 누린 분이지만 그러한 잭슨도 퇴임 후에 말하기를 “솔직히 말해 대통령 시절은 고급 노예생활이었다”고 토로했다. 또 대통령직은 고독한 자리일 것이다. 김영삼 대통령은 직원들 앞에서 “청와대는 감옥입니다. 당신들 퇴근하고 집사람과 둘만 남으면 적막강산도 그런 적막강산이 없습니다” 그랬고 김대중 대통령은 “청와대에 들어와보니 너무 쓸쓸하다. 마음대로 어디든 가지 못하고 자유롭게 어디든 다니는 사람을 보면 부럽다”고 했다. 미국 27대 대통령 윌리암 태프트도 “세상에서 가장 고독한 곳은 백악관이다” 라고 말했다.
대통령이라는 자리는 겉으로 보기와는 전혀 다른 온갖 번뇌가 많은 자리인게 분명하다. 미국 8대 대통령 마틴 밴 뷰런이 말하기를 “내가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대통령에 당선된 순간과 대통령직에서 물러날 때였다”라고 말했다. 또 대통령직엔 이런 점이 있지 않은가. 거의 매번 처음에는 환영을 받을지라도 말기에는 실패한 대통령이라는 비판을 받게 된다. K대통령은 취임초에는 지지율이 90%를 넘었지만 말기에는 10%에도 미치지 못했다. 대통령직은 나라를 위해 누군가가 맡아야 할 직책이지만 결코 영광만 있는 자리가 아닌게 분명하다. 누구보다도 고뇌가 많은 자리일 것이다.
독자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한지요. 함께 생각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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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01.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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