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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다원주의, 말이 되는가 (4)
WCC는 종교다원주의를 넘어
종교통합, 혼합을 시도하고 있어
WCC(세계교회협의회)는 기독교의 대동단결을 넘어 종교통합을 꾀한 지가 벌써 오래 되었다.
실례를 든다. 1955년 6월 19일 오후 3시 30분 미국 샌프란시스코 카우궁전에서 기독교, 불교, 유교, 힌두교, 유대교, 회회교 등 6개 종교의 혼합집회가 ‘평화를 위한 기도회’라는 이름으로 개최되었다. 사회는 국제교회위원장 푸레드릭 놀드 목사가 했고 찬송은 찬송가 한장과 하이든 곡 ‘천지창조’를 제창했다. 기도는 각기 자기가 섬기는 신에게 하게하고 교독문은 각 종교의 경전에서 뽑은 것으로 만들어 하워드 서만 목사와 회중이 교독했다. 이날 특히 주목되는 점은 축도였다. 축도를 목사만 한 것이 아니라 승려도 하고 6개 종교 대표가 다 나와서 했다는 것이다. (나는 교독문, 축도자의 명단, 기념사진 등이 실린 책자를 무슨 보물처럼 물증으로 간직하고 있음)
그러면 WCC는 어째서 이런 짓을 하는가. 종교는 모두 궁극적으로 동일하다는 전제를 깔고 이런 짓을 한다. WCC 기구 중 종교간대화위원회란 것이 있다. 한번은 한 기자가 위원장에게 묻기를 “그대는 불교나 힌두교 신도가 예수를 믿지 않아도 구원을 받는다고 믿는가?” 그가 답하기를 “물론이죠” 하더란 것이다. 어처구니없는 일 아닌가.
더 어처구니없는 예를 한가지 더 든다. WCC 제7차총회(호주 캔버라)에서 있었던 일이다. 개회식을 초흔제(무당 푸닥거리)로 시작했다. 무당신학자로 알려진 정 모 교수(여)가 상복 비슷한 흰 무명옷을 입고 호주 원주민과 함께 무속춤을 추다가 멈추고 한을 품고 죽은 혼의 이름이 적힌 창호지에 불을 붙혀 태우면서 무당 푸닥거리를 했다.(나는 초혼문과 동영상을 물증으로 갖고 있음)
정교수는 WCC 제8차 총회에서는 “예수는 요 14:6의 말씀대로 천국에 이르는 유일한 길인가?”란 질문을 받고 “그건 예수의 말실수이다”라고 대답한 사람이다.
지금까지 말한 이런 일들만 봐도 WCC는 말이 ‘교회협의회’이지 실은 기독교의 본질에서 멀리 이탈했다는 느낌을 준다. 한 교회엔 가보니 교회당 안과 밖에 ‘WCC는 기독교가 아니다’라는 현수막을 내걸고 있었다. 그걸 보는 이들의 반응은 ‘저 말 듣고도 싸다”는 한마디였다. 그럼에도 어떤 이들은 WCC를 옹호하면서 말하기를 “WCC 안에 종교다원주의자가 있긴해도 극소수이다. WCC는 종교다원주의를 추구하는 연합체가 아니다” 라고 한다. 그러나 생각해 보라. 종교다원주의자가 극소수인데도 총회개막식을 무당푸닥거리로 시작할 수 있었단 말인가. 극소수이면 엄두도 내지 못했을 것이다.
독자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한지요. 함께 생각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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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12.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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