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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떤 이력서를 쓰고 있는가?
매우 찬란한 이력서는 쓰지 못할지라도
최소한 부끄러운 이력서는 쓰지 말아야
사람의 일생은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다. 일생이 길건 짧건 누구에게나 공통점이 두가지 있다. 한가지는 언젠가 한번은 떠난다는 것이고 다른 한 가지는 그의 이력서를 남긴다는 것이다. 사람은 자기가 원하건 원치 않건 모래밭을 지나가면 발자국이 남듯이 자기의 자취를 남기게 된다. 그게 그의 이력서이다. 알고보면 하루 하루의 삶이 이력서를 써 가는 것이다. 꼭 문서로 남기지 않아도 그의 이력은 어쩔 수 없이 남게 된다.
그런데 이력서는 사람마다 달라서 어떤 이는 영예로운 이력서를 남기고 어떤 이는 부끄러운 이력서를 남긴다. 어떤 이는 처음에는 빛나는 이력서를 써 가다가 나중에는 부끄러운 이력서를 남긴다. 반대로 어떤 이는 처음에는 부끄러운 이력서를 써 가다가 나중엔 돌이켜 영광스러운 이력서를 쓴다. 그런가하면 어떤 이는 평생 부끄러운 이력서만 쓰다가 생을 마친다. 한 사람의 예를 든다. 이스라엘의 사사 입산이 그런 사람이다. 사사기 12장 8~12절을 보면 「그 뒤에 이어 베들레헴의 입산이 이스라엘의 사사가 되었더라. 그가 아들 삼십명과 딸 30명을 두었더니 그가 딸들을 밖으로 시집보냈고 아들들을 위하여는 밖에서 여자 삼십명을 데려왔더라 그가 이스라엘의 사사가 된지 칠년이라 입산이 죽으매 베들레헴에 장사되었더라」 이것이 입산의 이력서의 전부이다. 그는 재임기간 내내 자녀 60명의 뒤치다꺼리만 한 셈이다. 자녀 치다꺼리는 잘 했는가. 그것도 아니다. 어쩌면 그렇게도 모두 이방혼인을 하게 했는가. 선민의 긍지는 고사하고 사사의 체통조차도 지키지 못한 부끄러운 이력서라고 아니할 수 없다. 사도 바울의 경우를 보자 그는 처음에는 부끄러운 이력서를 써 갔던 사람이다. 기독교 박멸의 선봉으로 나서서 남여를 끌어다가 옥에 넘겼고 다메섹에 교인이 있다는 말을 듣고 결박하여 예루살렘으로 잡아오려고 이를 갈며 달려가던 자 아닌가. 그랬으나 다메섹 도상에서 예수님을 만난 즉시 새사람이 되었고 사울이 바울이 되어 복음증거의 선봉장군이 되어 영광스러운 이력서를 쓰기 시작했던 것이다. 마지막엔 순교했으니 그 이상 빛나는 이력서가 어디 있겠는가.
우리는 지금 어떤 이력서를 쓰고 있는가. 조금이라도 떳떳지 못한 이력서를 쓰고 있다면 지금부터라도 떳떳한 이력서를 쓰기 시작해야 할 것이다. 매우 찬란한 이력서를 쓰지는 못할지라도 최소한 부끄러운 이력서를 쓰진 말아야 할 것 아닌가.
독자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한지요. 함께 생각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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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01.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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