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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욕설, 예삿일이 아니다
욕설이 난무하는 아이들의 언어문화는
어른들에게 책임이 있고, 영상물에도 있어
지난 3, 4일 EBS TV가 방영한 <욕해도 될까요?>에 따르면 아이들이 75초에 한번씩 욕설을 내뱉고 있다. 아이들이 욕을 많이 한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같이 구체적으로 밝힌 보도를 보고 놀란 사람이 한둘이 아닐 것이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와 EBS가 초·중·고생의 언어사용 실태를 조사하기 위해 등교 후 점심시간까지 학생 4명의 윗 옷 주머니에 소형 녹음기를 넣고 다니게 했다. 학생들에게는 녹음기라 하지 않고 신체활동량을 조사하는 기구라고 했다. 이 학생들이 친구들과 4시간동안 주고 받은 말을 녹음한 결과 학생 1명이 내뱉은 욕설이 평균 194.3회였다. 1시간에 49번, 75초에 한번씩 욕을 한 셈이다.
조사대상은 중학생 2명, 고등학생 2명인데 이들은 모두 수업 시간, 쉬는 시간 가리지 않고 말마다 욕설을 섞어서 주고 받았다. 욕설의 종류는 성에 관련된 것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상대방을 비하하는 욕설이 많았다고 한다. 제작팀장은 “실험이 제작되는 도중에 학생들이 싸운 것도 아닌데 이런 결과가 나왔다“며 “학생들은 일상적인 대화에서 습관적으로 욕을 섞어 쓰고 있다“고 말했다.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65.6%는 매일 욕을 한다고 응답했고 욕을 하는 이유는 52%가 습관적으로, 23%는 아무 생각없이 남들이 하니 한다는 것이었다.
교사들이 “이제는 문제학생 뿐 아니라 모범학생까지도 욕을 하고 있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고 말한다. 교사 중 55.2%는 “학생들의 욕설을 매일 듣는다“했고 80.7%는 “교사를 조롱하거나 욕하는 것을 들은 경험이 있다“고 했다.
요즘의 아이들은 언어가 욕이고 욕이 곧 언어이다. 욕이 아니면 말이 안되는 것 같아 보인다. 혼자 인터넷게임을 하면서 2분 동안에 욕을 12번 한다고 한다. 방송제작팀이 1분동안 욕을 안하기를 제안했지만 10초도 안되어 욕이 튀어나왔다고 하니 진짜 아이들의 욕설이 예삿일이 아니다.
그러면 아이들의 언어문화가 어쩌다가 이 지경까지 이르렀는가? 첫째는 어른들에게 책임이 있고, 다음으로 영화 등 영상물에 책임이 있다고 본다. 어떤 영화엔 욕설이 나와도 너무 많이 나온다. 아이들의 언어문화 교정을 위해 어떻게 해야할까? 과기부와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학생언어문화개선 선포식을 갖고 연중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지만 욕설이 난무하는 아이들의 실태는 나아진 것이 없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젠 특단의 대책을 세우든지 무슨 수를 내야하지 않을까.
독자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한지요. 함께 생각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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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1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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