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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팔자가 상팔자?
취향따라 애완견을 기를 순 있으나
처지에 맞게하고 지나치지 않아야
고래로 ‘개‘라 하면 천한 동물로만 알려져 왔다. 개는 천한 것의 대명사와 같았다. 그래서 좋지 않은 것에는 앞에 ‘개‘가 있다. 예를 들면 개판, 개팔자, 개떡, 개살구, 이렇게 말이다. 그러나 근래에 와서 애완견 만큼은 사람들로부터 얼마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지 모른다. ‘개팔자가 상팔자‘란 말이 나올 정도이다. 애완견이라고도 하지 않고 반려동물이라고 하며 마치 한 가족처럼 생각하고 있다. 집 안에서 함께 지내는 것은 물론이고 외출할 때에도 함께 나가고 어떤 이들은 개를 품에 안고 다닌다. 먹이기도 얼마나 잘 먹이는지 모르고, 미용에도 신경을 쓰고 옷과 장식품엔 돈을 아끼지 않는다. 개가 죽으면 애완동물 전문장례식장에서 장례식을 치룬다. 모시삼베에 정갈하게 수놓은 고급수의를 입히고 오동나무 관에 넣어 화장을 한 후 납골당에 안치한다. 장례식 절차는 추모사 낭독도 있고 가족의 장례식과 별 다름이 없다.
어떤 이는 개를 납골당에 안치한 후 “내가 살아있는 동안에는 잊을 수 없다“며 하루도 거르지 않고 찾아가본다.
한 사람은 개가 산책 중 교통사고로 죽었는데 납골당에 안치해 놓고 매주 한 두차례 찾아가는데도 개가 차에 치여죽은 시간만 되면 가슴이 저리고 아프다고 한다. 개를 얼마나 사랑하면 그렇게 될까? 어떤 이들은 “사람도 먹고 살기가 어려운데…“하면서 동물애호가들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지만 동물을 사랑하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이다. 그러나 보는 이들이 눈살을 찌푸릴 정도로 지나친 행위는 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된다. 예를 든다. 한 사람은 개가 죽었는데 5일장을 했다. 장의차는 리무진을 이용했다. 이같은 장면을 누가 고운 시선으로 보겠는가?
이미 알려진대로 북한에는 이 사람보다도 더 지나친 한 사람이 있으니 그가 국방위원장이라는 김정일이다. 그는 해마다 각종 애완견을 해외에서 수입해 온다. 개들의 사육을 위해 사료, 샴푸, 의료장비, 약품 등도 해외에서 들여온다. 개들의 건강검진은 프랑스에서 수의사가 수시로 와서 하고 가는데 한번 다녀가는데 비용이 약 일만 달러이고 애완견 수입, 관리비가 매년 수십만 달러에 달한다고 한다.
누구나 취향에 따라 애완견을 기를 순 있으나 북한은 사정이 다르지 않은가? 인민이 굶어 죽고 목숨을 걸고 탈북하는 자가 허다하고 세계를 상대로 식량을 구걸하고 있는 마당에 값비싼 개를 수입하여 막대한 돈을 들여 관리한다는게 말이 되는가? 뭐든 형편과 처지에 맞게 해야하고 지나치지 않아야 하지 않는가?
독자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한지요. 함께 생각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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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10.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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