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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회장인가? 담임목사인가?
담임목사가 당회에서는 당회장이지만
다른곳에서는 담임목사라고 칭해야 옳아
당회장이 담임목사이고 담임목사가 당회장인 것처럼 생각하는 이가 많은 것 같다. 대체로는 그러하다. 그러나 어떤 경우엔 당회장이 담임목사가 아닐 수도 있다. 또 한 사람을 두고 말하면서도 담임목사라고 해야 할 경우가 있고 당회장이라고 해야 할 경우가 있다. 예를 들면 담임목사집무실 탁자 위에 놓인 명패에 ‘당회장 000‘ 이렇게 해 둔 곳이 한 두 곳이 아니다. 담임목사집무실 그 이름에 걸맞게 ‘담임목사 000‘ 이렇게 해야 옳지 않은가.
담임목사가 당회에서는 당회장이지만 제직회에서는 제직회 회장이고 주일학교에서는 주일학교 교장이다. 유치원이 있으면 유치원 원장이 된다. 당회전용공간에 있는 당회장의 탁자에는 굳이 밝히고 싶으면 명패에 ‘당회장 000‘ 이렇게 해도 무방하겠지만 담임목사집무실 명패에는 담임목사임을 밝혀야 사리에 맞다.
또 담임목사를 소개할 때에도 “이 교회 당회장님을 소개하겠습니다“ 이렇게 말하는 이가 한 둘이 아닌데 “이 교회 담임목사를 소개합니다“ 이렇게 말해야 한다. 설교자를 소개할때에도 마찬가지이다. “이 교회 담임목사께서 말씀을 전해 주시겠습니다“ 이렇게 말해야 한다.
또 신문, 혹은 연합집회 순서지 등에 재정적으로 협조해 준 교회를 알리면서 대부분 ‘00교회 당회장 000‘ 이렇게 게재한다. 나는 진짜 이해가 안된다. 이런 경우 마땅히 교회 대표를 담임목사라고 해야 옳다.
어떤 경우에는 그 교회 담임이 아니면서 당회장이 될 수도 있다. 필자가 사직동교회에 시무하면서 온천교회 당회장 직을 맡아 담임이 없는 몇 달 동안 당회를 주관한 적이 있다. 폐일언하고 당회장이라는 호칭은 당회에서만 사용하고 다른데서는 담임목사라고 칭해야 사리에 맞다. 단 한가지 예외가 있음을 말해둔다. 당회, 노회, 총회 등 치리회에서 법적으로 행정적인 책임자를 말할 경우에는 반드시 당회장이라고 해야한다. 서류에도 ‘00교회 당회장 000‘ ‘000노회장 귀하‘ 이렇게 해야한다. 이런 경우 이외엔 굳이 당회장이라고 밝혀야 할 경우가 거의 없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러면 어째서 ‘담임목사‘보다 ‘당회장‘을 선호하는가. 모르기는 하나 당회장은 치리회 회장이기 때문에 담임보다는 권위가 있어 보이는 것이 이유가 아닌가 한다. 하긴 개중에는 권위 따위는 생각하지 않았고 다른 이가 하는대로 하다보니 그렇게 된 이도 적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이유가 어디에 있건 사리에 맞지 않은 것은 당장이라도 시정해야 하지 않겠는가.
독자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한지요. 함께 생각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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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9.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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