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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의 젊은이들
경로사상이 갈수록 더 희박해지는 것은
다른 것만 가르치고 인성교육이 없는 탓
요즘 노인들이 두 세 사람만 모여도 화두가 젊은이들의 버릇없는 행동이다. 오늘도 내가 지하철을 타고 경로석에 앉았는데 한 노인이 말하기를 요 며칠 전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어린 놈이 담배를 피우기에 혼잣말로 “참 말세다. 말세” 그랬더니 그 놈이 듣고 “말세 좋아하시네”하며 저쪽으로 가더란 것이다.
이 말을 듣고 한 노인이 “그래도 그놈은 착하구먼요. 다른 아이 같으면 대꾸하며 자리를 뜨지도 않았을 것입니다”그러지 않는가.
한 곳에서는 흔들리는 버스 안에서 한 할머니가 서 견디기가 힘들어 자리에 앉아있는 여학생에게 “할머니가 앉게 좀 일어날 수 없겠니?”하니 학생이 눈을 동그랗게 해 가지고 할머니를 쳐다보길래 할머니가 “왜 눈을 동그랗게 해가지고 보느냐?”하니 “눈을 동그랗게 해야지 어떻게 네모로 해요?” 하곤 그냥 그대로 앉아있더란 것이다. 진짜 요즘 젊은이들의 행동을 보면 한심스러워 말문이 막힌다.
인터넷을 통해 알려진 대로 지하철 안에서 한 노인이 다리를 꼬고 앉아있는 젊은이에게 “옆에 있는 이가 불편하니 바로 앉으면 좋겠네요” 그랬다가 큰 봉변을 당했다. “이 ××놈아, 네가 뭔데 날 보고 간섭하느냐”하며 주먹으로 칠 듯이 덤비어들며 입에 담지도 못할 욕을 하더란 것이다. 역시 지하철 안에서 있었던 얘기이다. 한 할머니가 유모차에 앉아있는 꼬마가 귀여워서 얼굴을 만졌더니 엄마가 당장 페트병으로 할머니 얼굴을 때리면서 “왜 남의 새끼를 만지느냐”라며 할머니에게 욕을 하며 대들더란 것이다.
젊은이가 노인을 공경하는 것은 우리나라의 오래된 관습 아닌가. 그래서 ‘동방예의지국’이라고 했다. 그런데 요즘의 젊은이들을 보면 노인공경은 옛말이 된 느낌이다.
내가 버스를 타고 자리가 없어 서 있으면 10대, 20대는 못 본척하며 계속 밖을 내다보고 있거나 휴대폰을 만지작거리고 있다. 그런데 40대, 50대는 날 보고 “어르신, 여기 않으세요”하며 벌떡 일어난다. 이런 것을 보면 나이가 젊을수록 경로사상이 희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면 어째서 젊은이들이 이렇게 되었는가? 한마디로 사람 되라는 가르침을 받지 못한 까닭이다. 가정에서도, 학교에서도 인성교육이 없다. 부모들도 자녀들의 시험 성적만 좋으면 그것만으로 만족하고 사람다운 사람으로 양육하는 일에는 신경을 쓰지 않는다. 그 결과로 요즘 젊은이들이 갈수록 더 경로사상이 희박해지고 있다고 봐진다.
독자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한지요. 함께 생각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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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7.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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