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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일을 맞아
6·25 당시 UN군이 참전하지 않았으면
그해 인공기가 나부끼는 세상이 되었을 것
오늘 현충일을 맞아 부산 대연동에 있는 UN묘지에 가 보았다. 명칭이 재한UN기념공원이지만 보통 UN묘지로 통한다. UN묘지엔 전에도 가 봤지만 현충일에 가보니 감회가 달랐다. 이날은 전몰장병들의 숭고한 호국정신과 위훈을 추모하는 날이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이 건국된지 2년도 못되어 6·25 남침을 당하여 국군 22여만명이 전사했다. 1953년에 휴전이 성립되고 3년이 지나 정부는 1956년 4월 대통령영으로 매년 6월 6일을 현충기념일로 지정하여 기념행사를 해왔고 1975년 12월부터는 현충일로 개칭하여 기념행사를 해오고 있다.
6·25 전쟁 중에 국군만 전사한 것이 아니라 UN군이 무려 4만여명이 전사했다. UN묘지에 설치한 UN군전몰장병추모명비에 보면 전사한 4만여 장병의 이름이 모두 새겨져 있다. 추모비입구에는 이해인 수녀의 헌시가 새겨져 있다. 「우리의 가슴에 님들의 이름을 사랑으로 새깁니다. 우리의 조국에 님들의 이름을 감사로 새깁니다.」 이렇게.
나는 오늘 묘지를 미국, 영국, 캐나다, 터키 등등 일일이 돌아보며 ‘아, 고마운 사람들‘ ‘그대들의 희생이 없었더면…‘ ‘잊을 수 없는 그대들‘ 혼잣말로 계속 이같이 말했다.
실로 생각해 볼수록 얼마나 고마운 분들인가. 이 땅에 와서 전사한 전몰장병들의 위훈 앞에서 고개가 숙여지지 않을수 없다. 우리나라를 지키기 위해 국군이 희생당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외국군이 참전하여 전사한 것을 생각하면 가슴이 뭉클해진다.
6·25 전쟁에 UN군의 지원이 없었더면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겠는가 UN군이 오되 조금만 늦게 와도 UN군이 한국에 오기 전에 북한군이 부산까지 점령했을 것이다. 그들은 본래의 계획대로 8월 15일에 부산에서 남북통일기념축제를 거행했을 것이고 대한민국과 태극기는 없어지고 전국에 인공기가 나부끼는 세상이 되었을 것 아닌가. 생각만해도 아찔해진다.
6·25 당시 대한민국이라는 존재는 너무도 미미했다. 경제적으로 최빈국가 중 하나였고 모든 면에서 진짜 형편없는 나라였다. UN군이 한국에 오면서도 대한민국이 어디 붙어있는 어떤 나라인지도 모르면서 왔을런지도 모른다. 그런 처지인데도 UN군이 이 땅에 와서 피흘려가며 대한민국을 지켜준 은혜는 꿈에도 잊을 수 없는 일이라고 아니할 수 없다. 그런데도 이 땅엔 6·25전쟁에 UN군이 개입했기 때문에 통일이 되지못했다는 종북좌파 세력이 점점 더 많아지는 것 같으니 통탄스러운 마음을 금한 길이 없다.
독자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한지요. 함께 생각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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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6.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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