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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원 높은 감사
순경에서만 하는 감사는 차원이 낮은 것이고
역경에서도 하는 감사라야 차원이 높아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하지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먹을 것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로다”(하박국 3:17~18)
감사는 일견 같은 것 같으나 같지 않다. 차원이 비교적 낮은 감사가 있고 차원이 높은 감사가 있다. 차원이 높은 감사는 어떤 것인가? 일견 감사할 것이 아닌 것 같은데도 감사하는 것이 차원 높은 감사이다. 예를 들면 모든 것이 풍부할 때에 감사는 것은 비교적 차원이 낮은 감사이고 하박국처럼 궁핍한 중에서도 감사하는 것은 차원이 높은 감사이다. 순경에서만 아니라 역경 중에서도 감사하는 것이 차원 높은 감사이다. 형통할 때만 아니라 난관에 봉착한 때도 감사하는 것이, 건강할 대에만 아니라 병중에도 감사하는 것이, 뜻대로 되는 때만 아니라 뜻대로 안 되는 때에도 감사하는 것이 차원이 높은 감사이다.
11월 셋째주일을 추수감사주일로 지키게 된 유래를 보라. 역경 중에서도 감사한데서 비롯되지 않았는가. 영국의 제임스 왕이 개신교를 심히 박해할 때에 신앙의 자유를 위해 120명의 청교도들이 범선을 타고 63일간의 힘든 항해 끝에 겨우 미 대륙에 상륙했지만 얼마 후 44명이 지쳐서, 혹은 굶주려 병들어 세상을 떠났다. 그런 중에서도 그들이 농사를 지어 가을에 첫 열매를 하나님께 바치며 감사예배를 드렸던 것이다. 청교도들의 감사야말로 참 차원이 높은 감사라고 아니할 수 없다.
순교자 손양원 목사는 인민군에게 총을 맞아 순교한 두 아들의 장례식에서 다음과 같이 감사했다고 한다. ①나같은 사람의 형통에서 순교자가 나게 하셨으니 하나님 감사합니다. ②한 아들의 순교도 영광스러운데 아들 둘이 순교했으니 하나님 감사합니다. ③예수 믿고 죽으면 와석종신해도 큰 복인데 전도하다가 순교했으니 하나님 감사합니다. ④미국에 유학보낼려고 했는데 미국보다 더 좋은 천국으로 데려가셨으니 하나님 감사합니다 등등 열가지로 감사했었다. 손양원 목사의 감사는 차원이 엄청 높은 감사라고 해야할 것이다.
그러면 그리스도인은 어찌하여 일견 불행해 보이는 일에도 감사하게 되는가? 그것은 남달리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받았기 때문이고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시기 때문이다. 하박국이 궁핍한 중에서도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로다’ 이렇게 말하지 않았는가. 독자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한지요. 함께 생각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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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11.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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