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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을 사서 듣다니
기독교인에게 핍박이 있을수 있으나
욕을 사서 듣는 일만은 있어서 안돼
이미 알려진대로 한 찬양선교단체 학생들이 서울 봉은사에 들어가 일명 ‘땅 밟기‘ 기도를 했다. 그것이 언론에 보도되고 큰 파장이 일고 있다. 인터넷엔 이에 대해 많은 이들이 비난하는 글을 올리고 있다.
대체 그들이 어떻게 했는가 봉은사 대웅전을 비롯 사찰 곳곳에서 기도했다. 동영상을 보니 대웅전 안에서 손을 들고 기도하고 있다. 그들이 뭐라고 기도했는가. 여러가지 말로 기도했지만 한마디로 요약해서 말하면 우상종교(불교) 망하라고 기도했다. 그리고는 그 동영상을 무슨 생각인지 인터넷에 올렸으니 불교계에서 어찌 잠잠하겠는가 발칵했다.
반발이 거세고 예상외로 파장이 크게 일자 책임자인 목사가 절간에서 기도한 학생들과 사역자등 10명과 함께 명진 스님과 봉은사 관계자들을 찾아가서 불교계에 무례를 범한 과오를 사과했다. “우리를 호되게 꾸짖어 달라“는 말까지 했다. 그 광경을 찍은 사진을 보니 찾아간 그들이 스님 앞에서 무릎을 꿇고 고개를 들지도 못하고 있는데 스님은 당당한 모습으로 고개를 들고 훈계하고 있는듯 했다. 나는 그 광경을 보고 한심스러워 혀를 찼다.
어떤 교인은 나를 보고 “사이비 기독교 신도가 일부러 기독교를 해치기 위한 술책으로 그렇게 한 것이 아닐까요?“ 그런다. 사이비 기독교 신도의 소행이면 이해가 되겠지만 진짜 기독교인이 그렇게 한듯하기 때문에 이 일은 참으로 어안이 벙벙해지는 일이다. 이 일은 욕을 사서 듣는 짓이고 비난을 자초하는 짓이라고 아니할 수 없다.
무슨 생각으로 그런 기도를 절간에 가서 하는가. 다른 곳에서 “이 땅에 가득한 우상의 세력을 멸하시고 하나님의 나라가 더욱 확장되게 하소서“ 이같은 기도를 얼마든지 할 수 있는데 불교 망하라는 기도를 절간에 가서 할 이유가 뭔가. 또 기도를 하면 했지 그걸 동영상으로 만들어 인터넷에 올리는 이유가 뭔가. 그게 정신있는 사람이 하는 짓인가.
입장을 바꿔 생각해 보라 불교 신도들이 교회당에 들어와서 목탁을 치며 기독교 망하라고 불공을 드리면 그걸 보고 가만히 있을 교회가 있겠는가. 기독교 전체가 불교계보다도 더 발칵할런지 모른다.
우리가 여기서 명심할 것은 이번 사건은 찬양선교단체 그들만 욕을 듣는 것이 아니라 기독교 전체가 욕을 듣는 사건이란 것이다. 이번 사건으로 기독교가 입은 타격이 이만 저만 크지 않다. 기독교인이 기도를 해도 때와 장소를 가려가며 해야하지 않겠는가.
독자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한지요? 함께 생각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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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11.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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