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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건 시정해야
후렴을 맨 마지막에 두는 건 옳지 않고
예배전 준비찬송하자는 말도 부당해
예배하는 시간에 참석해 보면 이건 아닌데 싶은 것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찬송에 관한 것만해도 첫째, ‘준비찬송‘이란 말을 가끔 한다. “예배 시작할 때까지 준비찬송 몇 장 합시다“ 한다. 거저 “찬송합시다“ 해야 옳지 않은가. 옛말에 “노느니 염불한다“는 말이 있다. ‘준비찬송‘이라는 말 역시 거저 우두커니 있느니 찬송이나 부르면서 시간을 보내자는 뜻인가. 시간을 보내기 위해 그런 때에 쓰이는 것이 찬송인가. 찬송은 엄연한 예배행위 중 하나 아닌가. 그러므로 거저 “찬송합시다“하고 찬송해야 옳다.
다음, 성가대가 찬양하는 것을 예배를 돕는 뜻으로 하는듯이 생각하는 이가 한둘이 아니다. 기도하면서도 “이 예배를 돕는 성가대의 찬양을…“ 이렇게 말한다. 성가대의 찬양은 결코 예배를 돕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니다. 찬양도 그 자체가 엄연히 예배행위임을 명심해야 한다.
다음, 예배 순서지에 인쇄하거나 혹은 스크린에 찬송 가사를 띄울 때에 후렴을 1절 다음에 두지 않고 마지막절 다음에 두는 경우가 많다. 많다기 보다 거의 다 그러하다. 왜 그렇게 하는지 이해가 되질 않는다. 악보와 함께 인쇄할 때에는 후렴을 맨 마지막에 둘 수 밖에 없고 그렇게 하는 것이 사리에 맞지만 악보가 없이 가사만 인쇄할 때에는 후렴을 1절과 2절 사이에 둬야하지 않는가.
무곡찬송가를 보라. 후렴이 1절과 2절 사이에 있다. 찬송을 부를 때에 1절을 부른 후 가사를 보는 시선이 바로 후렴으로 가도록 하는 게 사리에 맞다. 곡조찬송가에는 후렴이 맨 마지막에 있지만 실은 1절과 2절 사이에 있는 셈이다. 이치적으로는 곡조찬송가와 무곡찬송가가 똑같다. 이같이 사리가 뻔한데도 교회마다 후렴을 맨 마지막에 두는 건 참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맨 밑에 있는 후렴때문에 방송실에서는 스크린에 띄운 가사를 올렸다가 내렸다가 하느라 바쁘다.
어떤 교회는 모든 면에서 앞서가는 교회인데도 그런 교회에서도 역시 후렴을 맨 마지막에 두고 있는 것을 보게된다. 이런 교회엔 음악을 전공한 사람도 한둘이 아닐텐데 어째서 후렴 하나 그대로 있어야 할 자리에 두지 못할까? 이같은 생각을 해 본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이같은 문제는 별 것 아닌 것 같으나 결코 예사로이 넘길 문제가 아니다. 교회에서 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사리에 맞게 해야 한다. 특히 초신자와 자녀들이 볼 때에 교육적인 면에서 더욱 그러하다. 필자는 후렴이 맨 마지막에 있는 것을 볼 때마다 답답한 생각이 들었는데 독자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한지요. 함께 생각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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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8.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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