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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 청빙, 이대론 안된다
목사를 공개모집으로 선정하는 것은
목사 청빙이 아니라 채용같은 느낌
목사 청빙은 방법이 몇가지 있지만 공개모집이 관행처럼 돼있다. 우선 신문에 목사를 청빙한다는 공고를 낸다. 거기에 보면 나이, 출신학교, 목회경력, 목회철학등을 서류로 제출하도록 한다. 설교 동영상을 요구하기도 한다.
청빙공고가 나가면 지망하는 목사가 적게는 20~30명, 많으면 70~80명, 100명이 넘기도 한다. 목사청빙위원회는 서류심사부터 한 뒤 그중 10명 정도로 압축한다. 그 중에서 다시 다각도로 알아보고 4~5명으로 압축해 그들을 차례로 한 사람씩 예배시간에 오게하여 설교를 시켜본다. 설교를 들어보고 예배후에 청빙위원들이 둘러앉아 마치 구두심문을 하듯 이것 저것을 물어본다. 이렇게 하여 그들 중 한 사람을 청빙하는 경우도 있지만 한 사람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서 서류를 제출하지 않은 목사 중에서 찾아보는 교회도 있다. 내가 알기로도 몇몇 교회가 수십통의 서류를 접수하고도 서류를 제출하지 않은 목사를 청빙했다. “지금 시무하고 있는 교회에서 환영을 받는 좋은 목사이면 옮길려고 하겠느냐?“ 이것이 공고를 없었던 것으로 하는 이유다.
목사공개모집에는 이밖에도 폐단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첫째, 방법 자체가 목사 청빙이 아니라 목사 채용같은 느낌을 준다. 목사 한 사람을 청빙하면서 수십명이 서류를 제출하도록 하고 그 중에서 한 사람을 결정하기도 하고 서류심사를 무시하기도 하니 목사의 권위가 말이 아니다. 그러나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목사 청빙 공고를 보면 번번이 서류를 제출해 놓고 본다니 이게 목사로서 할 짓인가.
또 이런 일을 생각해 보라. 서류심사에 합격한 목사가 가서 설교를 하면 이것이 그 목사가 시무하는 교회에 알려진다. 친구 간에 전화가 오가며 예배 후에 당장 알려지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설교만 하고 이동이 안되면 그 교회 교인들은 “우리 목사님이 다른 교회로 옮겨 갈려고 마음이 뜬 모양이야“ 이렇게 된다. 이 교회, 저 교회에서 설교만 하고 이동은 안되고 소문만 나게되니 목사의 위신과 권위가 말이 아니다. 장로들은 예사로히 생각하런지 모르나 입장을 바꿔 놓고 생각해 보라. 목사로서는 이만 저만 큰 문제가 아니다.
그러면 목사 청빙을 어떤 방식으로 해야할까? 필자의 생각으로는 담임목사만은 A목사를 은밀히 교섭해 보고 그가 고사한다면 B목사를 교섭해 보는 방식으로 해야한다. 수많은 목사의 마음에 상처를 주고 목사의 권위 마저 떨어뜨리는 공모 형식은 당장이라도 지양했으면 한다. 독자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한지요. 함꼐 생각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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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7.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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