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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면 다 사람인가?
효도하고 윤리, 도덕을 잘 지킬지라도
사람의 본분을 망각하면 사람답지 않아
한 청년이 고명한 스승을 찾아가서 좌우명을 써주시면 평생 그대로 살겠다고 말씀드렸다. 스승이 붓글씨로 사람 人자만 넉자를 써주지 않는가. “선생님, 사람 人자만 넉자인데 뜻이 뭡니까?“ “뜻은 글자 이대로야. 사람이면 사람이냐 사람이라야 사람이지. 이런 뜻이야“ “그렇군요. 참 좋습니다“ 하더니 그 청년이 평생 사람답게 살다가 생을 마쳤다는 얘기가 있다.
실제로 사람의 탈만 썼지 사람이 아닌 자가 한둘인가. TV를 보다가 “저게 사람인가?“ 이런 말이 나도 모르게 튀어 나오는 때가 얼마나 많은가. 어떤 이는 진짜 얼굴만 사람이지 하는 짓을 보면 사람이라고 할수 없을 정도이다.
한 곳에서 이런 일이 있었다. 산골에서 농사를 지으며 살아가는 할머니가 서울에 있는 아들 집에 갔다. 이 할머니가 온갖 고생을 하면서도 아들을 대학원까지 나오게하고 자부도 대학원을 나온 자부를 맞았다. 이 할머니는 남들이 보기에 아주 행복한 할머니이다. 이 할머니가 아들 집에 갔는데 자부는 마트에 가고 혼자 집을 지키면서 보니 구석지고 깊숙한 곳에 금전출납부같은 것이 있는지라 끄집어내 보니 진짜 금전출납부였다. 편김에 조금 읽어 봤다. 며칠날 ‘승용차 기름값으로 ○○ 지출’, ‘며칠날 양식값으로 ○○ 지출’, 이렇게 내려가다가 하루는 ‘촌년한테 ○○ 지출’ 이런 항목이 있었다. 세상에 이런 지출 항목이 있나 싶었다. 그런데 그 다음달에도 촌년한테 얼마 지출이라는 항목이 있었다. 그 다음달에도, 그 다음달에도 다달이 같은 항목이 있다. 그제야 가만히 생각해 보니 촌년이 다른 이가 아니고 시어머니 자신이었다. 매달 송금해주는 날이 그날이고 액수가 그 액수였다.
이 할머니가 화가 머리 끝까지 났지만 사람도 아닌 저것에게 말해 뭣하겠냐 싶어 참고 아들이 돌아오기만 기다리고 있다가 아들이 현관에 들어서는데 “에이 이놈의 자식아“하며 고함을 질렀다. “어머니 왜 이러십니까?“ “내가 화가 안나게 됐느냐. 이 장부 봐라“ 아들도 장부를 처음 봤다. 아들 역시 분개했다. “내가 아직 나이가 얼마 안되는데 사람도 아닌 저런 것과 어찌 평생을 살겠느냐?” 싶어 이혼하고 말았다.
그러면 부모공경 잘하고 윤리, 도덕만 잘 지키면 사람답게 사는 것인가? 아니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그게 뭔가? 사람의 본분을 이행해야만 사람답게 사는 것이다.
사람의 본분이 뭔가?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명령을 지키는 것이다.(전도서 12:13)
독자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한지요. 함께 생각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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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6.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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