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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가 한 말
누군가가 언젠가는 해야하는 일은
내게 이득이 있건 없건 웃으며 해야
“누군가가 해야하는 것은 내가 하고 언젠가는 해야하는 것은 지금 하고 어차피 하는 것은 웃으며 하자” 어디에선가 벽에 붙어있는 것을 읽어본 글귀이다.
이 말을 처음 누가 했는지 모르겠지만 얼마나 지당한 말인가!
누군가가 해야만 하는 것은 내가 하고 언젠가는 해야하는 것은 지금 하면 좋지 않은가? 또 어차피 내가 하게 되는 경우엔 웃으며 하면 얼마나 좋은가?
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 1층 엘리베이터 승강장 옆에 벽시계가 달려 있다. 엘리베이터를 타기 위해 들어오면서 시간을 볼수 있어서 참 편리하다. 그런데 하루는 보니 시계가 가지 않고 서 있다. 집에 올라가서 밧데리를 갖고 내려와 새것으로 교환하니 시계가 다시 가기 시작했다. 그 다음해인지 시계가 또 정지했다. 이번엔 다른 이가 밧데리를 갈아 넣기를 바라고 두고 봤다. 하루 이틀이 아니고 일주일이 지나도 시계가 그냥 서 있다. 어쩌겠는가. 또 내가 밧데리를 갈아 넣어 다시 가게 했다. 진짜, 투덜거리면 뭐하겠는가? 혼자 빙그레 웃으며 밧데리를 교환했다. 이런 일은 극히 사소한 일이고 별 것 아니지만 글을 쓰기 위해 해 보는 말이다.
요즘 사람들이 대체로 어떠한가? 누군가가 해야 할 일이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인데도 본체 만체하는 이가 많고 내가 하는 경우엔 투덜거리며 하는 이가 한둘이 아니다.
그리스도인들이 교회안에서는 어떤가? 부끄럽게도 그리스도인들도 크게 다르지 않다. 누군가가 해야 하는 일인데도 ‘누가 하겠지’ 하며 못 본체 하는 이가 적지 않다. 뭐든지 솔선수범하면 좋겠는데 그런 이가 많지 않다.
그러면서도 예외로 열을 올리는 면이 한가지 있다. 그게 뭔가? 나의 낯이 나고 내게 이득이 생기는 일은 마다하지 않을 뿐 아니라 서로 하려는 경향마저 있다. 가까운 예를 들면 내가 앞으로 장로가 되고, 권사가 되는 일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겠다 싶은 일은 힘이 드는 일도 마다하지 않는다. 이것을 맡겨도 “예”, 저것을 맡겨도 “예”, “예”뿐이다. 여집사인 경우는 “매주일 식당부엌에 와서 봉사해 달라” 하면 고맙다고 생각하면서 어김없이 나와서 말없이 봉사한다. 힘 드는 일도 감내하고 돈이 드는 것도 아까워하지 않는다.
생각해 보라. 모름지기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가 보던 안보던 사소한 일이라도 내가 해야할 일은 해야지, 내게 이득이 없는 일은 본체만체 하고 내게 이득이 돌아오는 일에만 열을 올리고 그래서 되겠는가? 독자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한지요? 함께 생각해 봅시다.
*정판술 목사의 중국 출타로 과거 게재한 내용을 다시한번 게재합니다. 양해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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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6.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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