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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 칠 때 떠나라
관심 밖으로 밀려나서 그만두기보다
환영받을 때에 물러나는 것이 현명해
처음 누가 한 말인지 모르겠으나 ‘박수 칠 때 떠나라’는 말이 있다. ‘박수 칠 때 떠나라‘ 무슨 뜻이겠는가. 인기가 떨어지고 나서 그만두기보다 인기 있을 때에 물러나라는 뜻이 아니겠는가. 사람들의 관심 밖으로 밀려나기 전에 환영받을 때에 은퇴하는 것이 현명한 처사라는 뜻일 것이다.
이 말을 하려니 1990년대 인기 절정에서 갑작스럽게 은퇴를 선언한 ‘서태지와 아이들‘이 생각난다. 그들이 공연한다하면 어디든 발디딜 틈이 없도록 젊은이들이 모여들었다. 그가 노래앨범을 내면 매번 1백만장 이상 팔릴 정도로 그의 인기는 하늘을 찌를 듯 했다. 아침이 되면 집을 나서는 서태지를 가까이에서 잠깐이라도 보기위해 10대 소녀들이 서태지 집 대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기도 했다. 그런데 하루 그들이 돌연 은퇴를 선언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서태지 집 앞은 아수라장이 되고 말았다. 새벽 5시부터 영하 7도의 맹추위에도 아랑곳없이 10대 소녀들이 몰려와 울며 외치는 바람에 서태지 집 담은 ‘통곡의 벽‘이 됐다. 그랬지만 그는 다시 컴백하지 않았다. 그는 분명히 말하기를 “나는 인기 절정에서 물러나는게 소망이었다. 그리고 팬들의 가슴에 아름다운 모습으로 남기 위해서는 지금이 물러날 적기”라고 말했다. 그들이야말로 박수 칠 때 떠난 본보기였다. 그 때문에 서태지는 지금도 사람들의 기억속에 아름다운 모습으로 남아있는 것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된다.
이 같은 예를 목사의 은퇴에 적용해 보는 것은 어떨까. 어느 목사는 30년이상 한 교회에서 시무하고 은퇴했는데 “아무 목사님이 2, 3년만 일찍 은퇴해도 교인 수가 저토록 줄지 않았을 것인데...“ 이런 말이 들려온다. 왜냐하면 2, 3년을 기다리지 못하고 많은 교인들이 다른 교회로 옮겨갔다는 것이다. 진짜 박수 칠 때에 물러났으면 피차 얼마나 좋았겠느냐 이같은 생각을 해보게 된다.
어느 목사는 교회를 크게 성장시켰다. 지금 인기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런데도 65세에 조기은퇴하겠다고 언명했다. 주위에서 만류해도 이미 교회앞에서 공언했다며 은퇴를 준비하고 있다. 어떤 면에서는 현명한 처사라고 생각된다. 그는 교인들의 가슴에 아름다운 모습으로 남을 것이 분명하고 은퇴후에도 그에게는 계속 일거리가 있을 것이다.
차제에 모두가 명심해야 할 것은 한번 조기은퇴를 언명했으면 다시 번복하지는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주위에서 만류할지라도 박수 칠 때에 떠나는 것이 현명한 처사임이 분명하다.
독자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한지요. 함께 생각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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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11.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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