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생각해 봅시다<369>

개한테 세례, 말이 되는가

개는 어디까지나 개 아닌가
개한테 세례는 언어도단

미국이라는 나라는 아이 천국이고, 노인 천국이고, 여자 천국이고, 장애인 천국이고, 거기다가 동물 천국이다. 내 집에 있는 동물이라도 학대할 수 없도록 되어있다. 애완용 동물을 보면 개를 비롯해 고양이, 거북이, 쥐, 뱀, 심지어 악어등 가지수가 너무도 많다. 그러나 역시 그중 개가 가장 많다.
마트에 가 보면 개 먹이를 비롯해 놀이기구, 옷, 악세사리, 장난감등 개한테 필요한 것이 없는 것이 없다.
구미에서 바람이 불어온 탓인지 지금은 우리 한국에도 개를 키우는 인구가 얼마나 많아졌는지 모른다. 애완견을 파는 점포와 동물병원이 얼마나 많아졌는가. 애완견이 줄잡아 300만마리가 넘는다고 한다.
어떤 가정에서는 개가 자식같은 대우를 받고 있다. 잘 먹이지, 이발해주지, 목욕시켜주지, 사흘이 멀다하고 옷을 갈아 입혀주지, 아프면 병원에 데려가지, 며칠간 출타할 때엔 호텔에 투숙시키지, 자식과 다른 게 뭔가.
요즘에 와서는 애완견을 전에 없던 용어로 ‘반려동물‘이라고 한다. 실제로 어떤 이는 잘때에도 한 이불 밑에서 잔다. 어떤 이는 개가 죽으면 장례식을 거행하고 무덤을 만들고 비석을 세워준다. 장례식은 비용이 100만원이 넘게 소요된다고 한다.
옛날에는 개에 대한 인식이 어떠했던가? ‘개‘는 천한 것의 대명사였다. 좋지않은 것 앞에는 ‘개‘자가 놓여있는 말이 한둘이 아니다. 예를 들면 개떡, 개살구, 개판, 개망신, 개팔자등이다. 그랬으나 개가 천하다는 것은 옛말이 되었고 요즘은 ‘개팔자가 상팔자‘라는 말까지 생겼다.
시골에 사는 한 노인이 서울 아들 집에 갔다. 온 식구가 개한테 쏟는 정성을 보고 “늘 이렇게 하느냐?“고 물었다. “예“ 노인이 “개효자 났네, 옛날같으면 개한테 하는 것만큼 부모에게 하면 효자상 탔겠다“했다. 이런 경우는 접어두고도 해도 해도 너무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
구미에서는 목사의 집례로 개 장례예배를 드리는 사례가 있다는 보도가 있다. 더욱 말문이 막히는 것은 밀알선교지에 의하면 개한테 세례를 베푸는 목사가 있다는 것이다.
생각해 보라. 세례는 사람에게만, 그것도 예수를 나의 구주로 믿는다고 고백하는 자에게 한해 베푸는 것인데 개한테 세례를 준다니 말이 되는가.
개한테는 무슨 명목으로 세례를 주며 개한테도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준단 말인가. 사람은 사람이고 개는 어디까지나 개 아닌가. 사람과 개를 동일시 하다니 말이 되는가.
독자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한지요. 함께 생각해 봅시다.

2009.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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