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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예배실이 어찌 본당인가? 정판술
‘대예배실을 본당이라 칭함은 어불성설, 대예배실 포함 건물전체를 본당이라 해야’
우리가 싶은 생각 없이 사용하고 있는 용어 가운데 잘못 사용하고 있는 것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예를 들면 대예배실을 본당이라고 칭하고 있는 것이다. 대예배실이 어찌 본당인가? 본당이라는 말은 본관 외에 별관이 있는 경우 본관에 해당하는 용어이다. 본당이라는 용어는 국어 사전에 없는 말이지만 뜻은 동일하다. 교회당 외에 교육관등 부속건물이 있는 경우엔 교회당을 본당이라고 칭하는 법이다. 교회당 뿐이고 부속건물이 없는 경우엔 본당이라는 용어는 필요조차 없다.
그런데도 어떤 교회에서는 대예배실을 본당이라고 칭하고 있다.(예:주일 낮 예배는 2층 본당에서 드립니다.) 이건 분명히 잘못된 표현이다. 교회당 안에 있는 공간은 대혜배실이건 소예배실이건 친교실이건 건물 전체가 본당이다. 대예배실만을 본당이라고 칭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이같이 사리가 분명한데도 대예배실 입구에 ‘본당’이라는 표지를 붙혀놓고 있는 교회가 의외로 한두 곳이 아니다.
이건 남들이 하는대로 하다보니 그렇게 되었을 것으로 짐작되지만 지금부터라도 고쳐 칭해야 할 것이다. 분명한 것은 부속건물을 제외한 교회당 전체가 본당이다. 교회당 건물 한동뿐인 경우에도 대예배실은 문자 그대로 대예배실이지 그곳이 본당은 아니다.
다음으로 교회당을 교회라고 칭하고 있는 것이다. 교회당이 어찌 교회인가? 교회 다르고 교회당 다르다. 교회는 교인들이고 교회당은 교인이 회집하는 집이다. 그래서 교회당 아닌가? 교회가 크다는 말은 교인이 많다는 뜻이고 교회가 작다는 말은 교인이 적다는 뜻이다. 교회당이 크지 않아도 교인이 많으면 그 교회는 큰 교회이고 교회당이 크고 교인이 적으면 그 교회는 작은 교회이다.
그런데도 교회와 교회당을 마치 동의어인 것처럼 말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교회가 낡아서 새로 지으려고 한다”, “아직 교회가 없어 임대건물에서 모이고 있다” 이같은 말을 예사롭게 한다. 지은지가 오랜된 것은 교회당이지 교회가 아니고 아직 없는 것도 교회당이지 교회가 아니다. 교인들이 모이면 그 공동체가 곧 교회 아닌가?
사도행전 20장을 보라. 교회를 “자기피로 사신 교회”라고 했다. 여기에서 말한 교회는 자기 백성(교인들)이지 교회당(건물)이 아니다. 예수께서 교회당을 위해 십자가에 달렸겠는가? 그러므로 교회당을 교회라고 칭하는 것은 천부당 만부당하다. 교회당을 교회라고 칭하는 이들은 지금부터라도 고쳐 말해야 할 것이다. 독자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한지요. 함께 생각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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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11.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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