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는 이렇게 (5)

목사는 설교할 때마다 그 설교를 목적있는 특별한 설교라고 생각해야
다음, 나는 목적의식이 분명한 설교를 하려고 노력했다.
어떤 목사의 설교는 들어보면 무슨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그 설교를 하는지 내가 목사이지만 설교자의 중심을 읽을 수 없다.
한번은 어느 교회의 특별한 예배시간에 참석했는데 설교자가 서론을 말하면서 30분이 지났다. 본론에 들어가 첫 대지를 말하면서 시계를 몇 번 보더니 그만 설교를 마치지 않는가. 그가 그 시간에 무슨 목적을 달성했겠는가? 교인들은 그 시간에 얻어간 것이 뭐가 있겠는가? 내가 그 시간 어이가 없어 속으로 혀를 찼다. 그가 목적의식이 분명했다면 설교를 그렇게 할 리가 있겠는가?
설교자는 설교를 할 때마다 매번 목적의식이 분명해야 한다. “나는 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이 설교를 한다”, “나는 이 설교를 통해 이러 이러한 목적을 기필코 달성하겠다” 이같은 목적의식이 뚜렷해야 한다. 설교자에게 분명한 목적의식이 없으면 교인들이 말씀을 듣기는 들어도 가슴에 와 닿는 것이 없고 얻어가는 것이 없게 된다.
그런데도 어떤 설교자는 분명한 목적의식이 없기 때문에 설교가 조금 나가다가 가지가 나서 그 가지에 또 가지가 나고 그 가지에 또 가지가 나서 “내가 무슨 말을 하다가 여기까지 왔지?”하면서 본디의 위치로 돌아 오느라 애를 먹는다.
한번은 어느 교회 장로를 만나 이같은 얘기를 했더니 “그래도 그 목사는 원위치로 돌아오니 괜찮지 않습니까?” 그러지 않는가. 그래서 내가 묻기를 “장로님의 교회 목사님은 어떻게 하시는데요?” 하니 “우리교회 목사님은 설교가 잘 나가다가 가지가 나기 시작하면 그 가지에 또 가지가 나고 그 가지에 또 가지가 나고 그러다가 나중엔 원위치로 돌아오지 못하고 다른 나무로 건너 가버립니다” 해서 얼마나 웃었는지 모른다. 그 목사에게 분명한 목적의식이 있으면 그렇게 될 리가 있겠는가? 목사의 설교가 횡설수설로 끝나고 마는 것은 뚜렷한 목적의식이 없기 때문이다.
목사는 설교할 때마다 매번 그 설교를 분명한 목적이 있는 특별한 설교라고 생각하면서 해야 한다. 분명한 목적이 없는 설교는 열매를 기대할 수 없는 하나마나한 설교가 되고 만다.
끝으로 한가지 명심해야 할 것은 설교는 몇 분 이상 해야한다는 법이 없다는 것이다. 목적만 달성된다면 20분도 족하다. 짧게 하고도 목적이 달성된다면 그 설교야말로 가장 바람직한 설교가 아니겠는가? 독자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한지요. 함께 생각해 봅시다.
2008.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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