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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는 이렇게 (3)
설교는 누구나 되도록 짧아야 하고
은퇴한 목사의 설교는 더욱 짧아야
목사님 한 분이 강사로 갔다. 그교회 장로에게 “내가 설교를 몇 분 동안 하리이까?” 장로가 “모처럼 오셨는데 시간에 구애받지 말고 얼마든지 하십시오”했다. 목사가 마음 놓고 설교를 길게 했다. 예배 후에 장로가 “목사님, 참 순진하시네요. 마음 놓고 하시라고 했지만 어찌 그렇게도 길~게 하십니까?” 하더라 것이다. “얼마든지 하세요” 이 말은 거의 인사말이다. 실은 설교를 길게 하는 것을 원치 않으면서도 면전에서는 그리 말한다.
은퇴하신 목사님을 강사로 초빙해 보면 어떤 이는 “은퇴한 목사를 초빙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러나 앞으로 다시 청하기는 어렵지 않겠습니까? 온김에 하고 싶은 말을 조금 하겠습니다”하고는 설교를 두 시간 이상 하는 이가 있다고 한다. 젊은 목사의 설교도 길면 싫어하는데 은퇴한 노인이 설교를 길게 할 때에 좋아 할 사람이 몇이나 있겠는가? 나는 은퇴목사가 설교를 길게 하는 것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교단에서는 한동안 은퇴목사에게 설교할 교회를 배정해 주면서 설교를 하게 했다. 은퇴목사들이 많고 많은 원고 중에서 한 편을 골라서 간결하게 하면 얼마나 좋겠는가? 그런데 한 시간은 보통이고 어떤 이는 두 시간, 혹은 그 이상 길~게 설교했다. 이같은 소문이 교계에 퍼져 어떤 교회에서는 오시기로 되어 있는 목사에게 전화로 “목사님 힘드시는데 오시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러나 오신셈 치고 사례금은 보내 드리겠습니다”하고 사례금을 송금해 드렸다. 이런 일이 있자 은퇴목사들이 발칵했다. “우리가 사례금 받기 위해 가는거냐? 더럽다. 이런 제도 폐지하자” 이런 말이 나돌았고 조금 후 이 제도가 폐지 되었다. 목사들이 설교를 은퇴하기 전에 40분간 했으면 은퇴 후에는 30분간 하고, 전 날에 30분간 했으면 은퇴 후에는 25분간 하고, 이렇게 간결하게 했으면 설교할 교회를 배정 받아 이 교회 저 교회 가서 설교하는 아름다운 전통이 오늘까지 이어 왔을지도 모른다. 설교를 길게 하는 바람에 얼마 못가서 이 제도가 없어지고 말았다. 누군가가 이런 말을 하지 않았는가? “설교를 짧게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가 다시 청함을 받을 것임이요” 이 말은 다른 교회에 강사로 초빙 받아 갈 때에 반드시 명심해야 할 말이다. 나도 강사를 수없이 초빙해 봤지만 설교를 짧게 하는 이는 확실히 반응이 좋았다. 교인들이 그 목사를 다시 초빙해 주기를 원한다. 그러나 설교를 길게 하는 목사는 다시는 초빙되지 않는 것을 경험했다. 독자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한지요. 함께 생각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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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5.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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