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생각해 봅시다 <287> 정 판 술 목사 사직동교회 원로

사랑은 절대 불가결의 필수조건이고 사랑 이외는 희망적인 조건에 불과해
고린도전서 13장 13절에 보면 “믿음, 소망, 사랑 이 세 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데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라”했다. 얼마나 지당한 말씀인가? 실로 이 세 가지는 항상 있어야 한다. 하나님 앞에서는 물론이고 가정에서 부부간에도 이 세 가지는 항상 있어야 한다. 이 세 가지는 가급적이 아니라 반드시 있어야 한다. 이 세 가지가 없는 가정은 결코 행복할 수 없다. 이 세 가지는 행복한 가정을 지탱해 가는 세 기둥과도 같다. 생각해 보라. 부부간에 무엇보다도 믿음이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남편은 아내를 믿어주고 아내는 남편을 믿어주고 서로가 신뢰해야지 남편은 아내를, 아내는 남편을 믿지 못하고 의심하면 그 가정이 행복할 수 있겠는가? 남편이 직장에서 조금만 늦게 돌아와도 아내가 “어디에 갔다 왔을까?” 의심하고 남편은 직장에서 틈나는 대로 집에 전화를 걸어보고 전화를 안받으면 “이사람이 어디 갔을까?”, “내겐 숨기는 비밀이 없을까?” 이같이 서로가 믿지 못하면 이보다 더한 비극이 있겠는가? 부부간엔 상호신뢰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다음으로, 부부는 항상 소망을 품고 살아가야 한다. 삶이란 항상 순풍에 돛을 달고 뱃노래를 부르며 나아가는 순항만 있는 것이 아니고 때로는 정신을 못차리는 노도광풍을 만나기도 한다. 그러나 그런 때에도 부부는 서로 격려하면서 희망을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 희망은 삶의 활력소이자 용기의 원천이라고 말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부부간엔 항상 사랑이 있어야 한다. 사랑이 없는 행복한 생활이란 생각조차도 할 수 없다. 결혼의 조건이 한 두가지가 아니지만 사랑 이외의 조건은 다 희망적인 조건이고 사랑만이 필수적인 조건이다. 예를 들면 가문, 나이, 키, 용모, 출신학교, 재산, 직장, 기호, 취미등은 희망적인 조건들이다. 이 같은 조건들은 원했던 대로 되지 않아도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지만 사랑만은 절대 불가결의 필수조건이다. 그런데도 종종 어떤 일이 있는가? 사랑이 가지 않는데도 재산만 보고, 혹은 학벌만 보고, 혹은 직장만 보고, 심지어 어떤 이는 미모만 보고 결혼을 결정하는 사례가 의외로 많다. 이같이 맺어지는 결혼은 많은 경우 이것이 불행의 씨앗이 되어 그 결합이 오~래 가지 못하고 결국 파경에 이르는 것을 우리는 이따금 보게 된다. 그러므로 바울이 말씀한 “믿음, 소망, 사랑 이 세가지는 항상 있을것인데 그중에서 제일은 사랑이라”는 말은 금언 중에서도 금언이 아닌가? 독자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한지요, 함께 생각해 봅시다.

2007.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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