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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직접 목회를 해 보기 전엔
기독교인이 교회생활을 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 가운데 하나는 목회자의 가는 길이 어떠한 길인가에 대해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유는 그래야만 목회자에 대해 이해심이 깊어지고 목회자를 통해 은혜를 받기 때문이다.
그러면 목회자의 가는 길은 어떠한 길인가? 디모데후서 2장에서 바울이 목회자 디모데에게 말한대로 목회자의 가는 길은 한마디로 ‘고생길’이다. 이 길은 아무나 예사로운 생각으로 갈 수 없는 길이다. 힘들고 짐이 무겁고 고충이 많은 길이다.
어느 정도로 힘이 들고 짐이 무겁고 고충이 많은가? 이건 설명 갖고는 이해되지 않는다. 내가 직접 목회를 해 보기 전엔 모른다.
목회자의 가는 길은 일반 교인은 물론이고 장로들도 모른다. 목사 중에 장로로서 다년간 교회를 섬기다가 목사가 된 분이 한두분이 아니기에 내가 그분들에게 물어본 말이 있다. “목사님, 전날 장로로 시무할 그때부터 목회자의 가는 길이 어느 정도로 힘이 들고 고충이 많다는 것을 아셨습니까?” 그들이 하나같이 말씀하기를 “그때 전혀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때부터 목회자의 가는 길이 이토록 힘이 들고 고충이 많다는 것을 알았으면 목회자에게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도록 협력을 더 잘했을 겁니다”라고 한다.
목회자의 가는 길은 신학생 시절에도 모르고 강도사 때에도 모르고 목사가 되어도 부목사 때까지도 채 모른다. 담임목사가 되어야 비로소 목회자의 가는 길이 어느정도 힘들다는 것을 알게 된다. 전날 나와 함께 부목사로 사역했던 한 분이 담임목사로 나가더니 얼마 후 나에게 전화를 통해 “목사님, 어쩌면 부목사와 담임목사가 이렇게도 다릅니까? 신경쓰이는 일이 너무 많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일도 한두가지가 아니고 요즘 입맛까지 잃었습니다”라고 한다. 얼마 후 그를 만났는데 보니 얼굴이 축이 많이 나 있었다.
목사 한 분은 신학교 교수로 있을 때엔 목사들 앞에서 설교하게 되면 “목회를 그 따위로 하니 목회가...?”하면서 마구 꾸짓더니 그가 교회를 담임하더니 생각이 달라져 목사들이 모두 존경스럽고 목사들 앞에서는 설교를 하지 못하겠다고 한다. 목회자가 겪는 고충과 무거운 짐은 본인이 목회자가 돼보기 전엔 아무도 모른다.
나는 신학교 지망생이 추천서를 받으러 오면 “목회자가 가는 길이 어떤 길인지 알기나 알고 지망하느냐?” “갈 길이 많고 많은데 뭣때문에 목사가 되려고 하느냐? 다른 길로 가라”고 권했다. 기어이 천거해 달라하면 “하루 더 생각해 보고 내일오라”했고 다시오면 마지못해 천거했다.
독자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한지요. 함께 생각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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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06.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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