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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로심이 없다고 나무라기에 앞서
요즘 젊은이들은 노인을 가까이 하기를 싫어한다. 노인들은 둘 셋만 모여도 “요즘 젊은 것들은 경로심이라고는 없어“ “노인과의 대화는 고사하고 곁에 오기 조차 싫어한다“며 젊은이들을 나무라지만 젊은이들만 나무랄순 없다. 젊은이들이 노인을 기피하는데는 이유가 있다. 나도 같은 노인이지만 어떤 노인에겐 접근하기 조차 싫은데 젊은이들이야 오죽하겠는가?
그러면 젊은이들이 노인을 기피하는 이유가 뭔가? 몇가지 예를 들면 다음과 같은 것들이다.
첫째, 노인은 보기에 추하다. 전부는 아니나 세수도 했는지 안했는지 모르겠고 머리는 빗질도 하지않아 잠자리에서 방금 일어난 것처럼 보인다. 안경은 한번도 닦지 않았는지 성에가 낀것처럼 되어있다.
외모가 단정치 않은 것은 말할것도 없다. 조화가 되는 것은 한가지도 없고 구질구질해 보인다. 젊은이들은 아무 옷이나 입어도 괜찮지만 노인들은 비싼 옷을 입어도 태가 나지 않는다. 그런데도 노인이라고 자기 외모에 대해 신경조차 쓰지 않으니 젊은이들이 보기에 어떻겠는가?
다음으로, 노인들 곁에 가면 냄새가 난다. 어떤 노인들은 곁에 가면 악취가 코를 찌른다. 샤워를 자주하고 옷을 자주 갈아입으면 그렇지 않을 텐데 어떤 노인은 악취가 나도 너무 많이 난다. 솔직히 나도 그 같은 노인에겐 접근하기 조차 싫은데 젊은이들이 어찌 기피하지 않겠는가?
다음으로, 노인들은 말을 하기 시작하면 끝이 없다. 젊은이가 노인을 공경하는 뜻으로 인사를 드리고 몇 마디 말씀을 드리면 이젠 말상대를 만났다는 듯이 말을 하기 시작한다. 말을 하기 시작하면 젊은이에게는 말할 틈도 주지 않고 혼자 얘기한다. 그러니 어느 젊은이가 노인을 좋아하겠는가?
옛말에도 “지갑은 열수록, 입은 닫을수록 대접받는다”고 하지 않았는가? 노인들은 젊은이에게 듣기는 많이하고 말하기는 적게 해야 존경받게 된다.
다음으로, 노인들은 대부분 대접 받는 것 밖에 모른다. 때로는 노인이 젊은이들을 대접할줄도 알아야 한다. 함께 음식을 먹은후 “이른때엔 이중 나이가 가장 많은 사람이 식대를 내는 법이야” 하면서 노인이 식대를 지불해 버리면 노인이 젊은이들로부터 존경을 받게된다.
대접을 받을때 마다 열 번이건, 백번이건 “경로심이 그래야지” 그런 자세로 대접받으면 절대로 존경받지 못한다. “지갑은 열수록 존경받는다”는 옛말은 두고두고 명심해야할 명언이 아닐수 없다.
노인들은 젊은이들만 나무라지 말고 많은 생각을 해봐야 하지 않을까?
독자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한지요. 함께 생각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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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03.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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