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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에게는 위기가 많고 많아 위기관리 잘못하면 난관에 봉착해
목회자에겐 위기가 한두 가지가 아니다. 크고 작은 위기가 많고 많다. 목회자는 위기를 맞을 때에 슬기롭게 대처해야지, 자칫하면 크게 어려움을 당하게 된다. 예를 들면 어떤 위기가 있는가? 많고 많은 위기 중 누구나 공감하는 위기 몇 가지만 독자 여러분과 함께 생각해 보고자 한다.
첫째, 임지 이동이 하나의 큰 위기이다. 어느 교회에서 나를 청빙할 때에 쉽게 결정하지 말고 신중히 생각해 봐야 할 것이 있다. 그게 뭔가? 내가 시무하고 있는 교회보다 큰 교회에서 나를 청빙할 때에 내가 그 교회를 감당할 수 있겠는가를 생각해 봐야한다.
내가 시무하면서 성장한 교회는 아무리 큰 교회라도 능히 감당할 수 있지만 다른 이가 시무하면서 크게 성장한 교회는 생각처럼 쉽진 않다. 실제로 갑자기 큰 교회를 맡아 크게 어려움을 겪은 이가 한둘이 아니다. 다음으로 고려해야 할 것은 그 교회 전임자가 설교를 탁월하게 잘하고 인품이 훌륭하여 세속적인 표현으로 인기가 대단한 분이면 한번 깊히 생각해 봐야한다. 이유는 교인도 사람 아닌가? 전임자와 후임자를 비교해 본다. 마음에 덜 차면 이런 저런 말들이 나돌기 시작한다.
나는 늘 말하지만 말 많은 곳이 교회이다. “비교하지 말라”한다고 비교하지 않는가? 분위기만 더 흐려질 뿐이다. 목사도 사람 아닌가? 온갖 감정이 교차되고 마음이 상한다. 그렇다고 교인들을 꾸짖을 수도 없다. 그러므로 전임자가 누구냐 하는 것은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00교회 목사가 은퇴하면서 자기 후임으로 000 목사를 교섭했다. 그 목사가 기꺼히 응했다. 은퇴하는 목사는 그 교회를 개척하여 교회를 크게 성장시켰고 여러 면으로 대단한 분이다. 000 목사의 친구가 이 소식을 듣고 “000 목사가 죽을려고 환장을 했나? 은퇴하는 분이 어떤 분인데 그의 후임이 되겠다고 승낙해, 넌 죽었다 죽어” 이런 생각이 들어 곧 편지를 보냈다. 000 목사가 편지를 받아 펴 보니 “삼가 조의를 표 하나이다” 이 조문 한마디 뿐이었다. 결코 웃고 넘길 일이 아니다.
또 한가지는 계속 성장해 오던 교회에서 나를 청빙할 때에 깊은 생각을 해봐야 한다. 내가 그 교회에 가서 지금까지처럼 교회가 계속 성장하면 다행이지만 내가 부임한 후에 성장이 멎으면 이건 보통 일이 아니다. 전도 등 온갖 대책을 강구하여도 교회가 성장하지 않으면 분위기는 저하되고 목사는 마음이 타기 시작한다.
그러므로 임지이동만은 반드시 심사숙고하여 결정하여야 한다. 독자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한지요? 함께 생각해 봅시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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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11.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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