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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이 “우리끼리 하나되자”하는 말 듣기엔 좋지만 속 뜻을 파악해야
‘우리의 소원은 통일, 꿈에도 소원은 통일, 이 목숨 바쳐서 통일, ...통일이여 오라’얼마나 목 마르게 불러온 노래인가? 남에서도 불러왔고 북에서도 불렀다. 겨레의 소원대로 남북이 통일된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그러나 ‘통일이여 오라’한다고 오겠는가? 이 문제만은 실로 요원하다. 언제쯤 될 것인지 아득하기만 하다. 이유는 남과 북이 체제가 서로 다르니 말이다. 남에선 자유민주주의체제로 통일되기를 바라고 있고 북에선 공산주의체제로 하나되기를 바라고 있으니 통일이 쉽게 되겠는가?
통일의 방식엔 뭐가 있는가? 무력통일, 흡수통일, 합의통일 이 세가지 방식 외에 뭐가 더 있겠는가? 북한이 1950년 무력통일을 위해 남침을 감행했거니와 앞으로는 어느쪽에서건 무력통일만은 생각조차 하지 말아야 할 것이고 흡수통일은 한국의 경제력이 북한에 비해 월등히 우위에 있지만 북한이 흡수통일을 원하겠는가? 서독과 동독의 통일은 서독에 의한 흡수병합통일이 아니든가? 경제적으로 우위에 있는 서독이 동독을 서독경제체제안으로 끌어들이는 방식을 취했었다. 그러나 북한은 경제적으로 어렵긴해도 한국으로 흡수통일되는 것을 바라겠는가? 군사력만은 한국보다 우위에 있기 때문에 한국을 위협하며 되려 큰소리 치고 있지 않은가? 남은 방식 하나가 쌍방합의통일인데 이게 쉽게 되겠는가? 서로 협의해 본들 북한이 한국의 체제를 따라오겠는가? 한국이 북한의 체제를 따라가겠는가? ‘연방제’니 뭐니 말들이 있긴하나 북한이 “OK”하며 응하는 방식은 틀림없이 자기네들에게 승산이 있을 것이 확실하다는 것이기 때문에 그 같은 방식을 취할 수도 없는 노릇아닌가?
지금 상황으로 봐선 통일 방안중 어느 한 가지도 가망이 있어 보이는 것이 없다.
그런 가운데 한가지 염려스러운 것은 지금 한국이 정신적으로 북한의 전략에 말려들고 있지 않나 하는 점이다. 북한은 ‘우리 민족끼리론’을 강력히 들고 나온다. “6·15 공동선언문대로 하자”며 통일문제는 우리끼리 해결하자고 주장한다. ‘우리끼리’가 무슨 뜻인가? 외세(미군)를 몰아내고, 이런 뜻 아닌가? 북한은 미국을 통일의 걸림돌이라 한다. 미국 아니면 통일이 될텐데 미국때문에 안된다고 한다.
하긴 6·25전쟁시에 미국이 주축이 된 UN군의 참전때문에 공산통일이 안된 것은 사실이다. 지금도 주한미군때문에 한국을 어찌하지 못하는 것도 사실이다. “하나되자”는 말은 뜻이 뭐겠는가? 공산체제로 하나되자는 뜻이 아니고 뭐겠는가? “우리끼리 하나되자” 얼마나 지당하고 듣기 좋은 말인가? 하나 이 말의 속 뜻을 읽어야 할 것 아닌가
<계속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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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07.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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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교회 성도가 공개한 송태근 목사 청빙 일화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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