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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TV교인 용납될 수 없어 공동체가 함께 모여 예배드려야
근래에 와서 주일날 교회당에 가지 않고 설교는 TV, 혹은 인터넷을 통해 듣고 헌금은 온라인으로 보내는 교인이 늘어난다는 말들이 들려온다.
미국에는 이른바 ‘TV교인‘이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는 말을 여러 해 전부터 듣고 있다. 우리의 통념과는 달리 TV교인 중에도 예수를 구주로 믿고 생활도 세인에게 빛이 되는 교인이 적지 않다고 한다. ‘그들이 아무리 그리스도인다울 찌라도 그럴 수 있냐‘ 하면서 한국교회는 그들을 보고 비웃었다.
그랬으나 이젠 TV교인 이야기는 더 이상 바다 건너편의 이야기가 아니다. 한국교회 교인 중에도 TV교인이 날로 늘어나고 있다고 하니 말이다. 모두들 차제에 한 번 생각해 보라. 얼마나 어이없는 일인가? 어찌 설교와 헌금만을 생각하는가? 설교 듣고 헌금하면 그것으로 그만이란 말인가? 교인이 예배당에 가는 이유가 뭔가? 단지 설교 듣고 헌금하기 위함인가? 단지 설교 듣고 헌금하는 것이 교회당에 가는 목적이라면 진짜 굳이 교회당에 가지 않아도 될 것이다. 아니 가지 않는 편이 훨씬 나을 것이다.
왜냐? 교회당에 가면 설교 한 편만 듣지만 그 시간에 인터넷방송에 들어가면 내가 좋아하는 목사들의 설교를, 그것도 제목을 봐가면서 원하는 설교만 골라 얼마든지 들을 수 있지 않은가? 그리고 헌금은 송금하면 되는데 굳이 교회당에 갈 이유가 뭔가?
그러나 한 번 더 생각해 보라. 교인이라면 마땅히 교회당에 가야하는 이유가 있지 않은가? 뭔가? 교회(즉 교인)라는 공동체가 한 자리에 함께 모여 함께 신앙을 고백하고, 함께 찬송하고, 함께 기도하고, 함께 예배해야 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성도가 서로 교제하는 것이 중요하고, 함께 협력하여 주님의 일을 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에 주일 날 교회당에 가지 않고 집에서, 혹은 여행 중에 인터넷으로 설교 듣고, 헌금은 시간 나는 대로 송금하고 만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 아니할 수 없다.
헌금이 뭔가? 모금수단인가? 단지 모금수단에 지나지 않는다면 어떤 방도로든 수금만 되면 그만이지만, 헌금은 엄연히 예배의식이고 예배순서 중 하나 아닌가? 헌금은 마땅히 내가 교회당에 가서 예배하면서 그 시간에 드리는 것이 도리이다.
그런데도 가끔 헌금을 온라인으로 송금하라고 계도하는 교회가 있다는 것은 심히 유감스럽고 앞날이 걱정된다. 그렇지 않아도 설교는 집에서 듣고, 헌금은 송금하려는 교인이 늘어나는 마당에 헌금을 송금하라고 독려한대서야 말이 되는가? 독자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한 지요.
함께 생각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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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02.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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