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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 3명이 사진을 찍기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었다. 다른 목사 한분이 “나도 같이 찍자“ “‘보‘자 항렬 3형제의 사진이라 다른 분은 안됩니다“ “‘보‘자항렬 3형제라니 그게 무슨 소리요?“ “뚱보, 털보, 키보, 모두 ‘보‘자 항렬 아닙니까?“ “그러면 나도 찍읍시다. 나도 ‘보‘자항렬이요“ “어째서 ‘보‘자항렬이요?“ “‘보‘자항렬 3형제라 해도 내가 몰랐으니 나는 ‘바보‘아닌가? ‘보‘자항렬 4형제 합시다“ 하며 끼어 들지 않는가? 그래서 목사 네분이 웃으며 사진을 찍었다.
목회자라고 해서 항시 목회에 관한 말만 하라는 법이 없고 사무적인 말만 하라는 법도 없다. 때론 유머로 희중을 웃기기도하는 면이 있어야 한다. 물론 저속한 유머는 삼가해야지 마는 우스갯말 정도는 전혀 하지않는 것보다는 하는 편이 훨씬 낫다. 혹 어떤 이는 “난 목사인데..“하면서 늘 근엄한 표정으로 점잖은 말만 하려고 한다. 물론 그런 태도도 좋긴하나 반드시 좋다고 할 순 없다. 인간관계에 있어서 적당한 유머는 여러 면에서 유익하다.
어떤 면에서 유익한가? 우선 유머는 말문을 닫고 있는 경직된 분위기를 서로 말을 하려는 분위기로 바꿔 놓는다. 한번 왁자그르르 웃고나면 그만 분위기가 달라져 이 사람 저 사람이 말을 하기 시작한다. 그 뿐인가? 유머는 사람을 친숙해지게 하는데에 큰 도움을 준다. 거리가 멀게만 느껴지던 사이도 우스갯말을 듣는 중에 쉽게 가까워진다. 뿐만 아니라 회중을 잘 웃기는 사람은 사람들의 기억에 오래 오래 남는다. 내가 지난해 사진작가들과 함께 사진촬영을 위해 중국에 갔었다. 모두 부지초면이었으나 일행중 유머가 많은 한분은 여행중 나와 대화가 많았고 지금도 E메일로 교신을 하고 있다.
내가 존경하는 목사님 한분(성경학교 교장)은 성경밖엔 모르는 분으로만 알았다가 그에게 유머러스한데가 있는 것을 보고 그에게서 인간미를 느꼈다. 그는 이미 고인이 되셨지만 그는 그가 남긴 유머와 함께 내 기억에 항상 남아있다. 그가 남긴 유머가 어떤 거냐고요? 가장 짧은 것 한가지만 말하면 이러하다.
가난한 농부 두 사람이 만나 자기의 어려운 처지를 이야기한다. A: “나는 송곳 꽂을 땅도 없다“ B : “그래도 당신은 나보다 낫구먼 구려“ A : “당신은 어떠한데요?“ B : “나는 송곳도 없소!“ 이 정도면 두 사람이 함께 웃지 않았겠는가? 세상살이가 아무리 각박해도 그럴수록 유머, 위트등이 더욱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독자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한지요. 함께 생각해 봅시다.
정판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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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11.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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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교회 성도가 공개한 송태근 목사 청빙 일화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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