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게 교회성장인가?

교회성장이 최대의 과제일찌라도 약한교회 교인을 유인해선 안돼
교회마다 간절한 염원이 교회성장이다. 세미나가 있다하면 많은 목사들이 참석한다. 교회성장에 관한 신간서적이 나오면 그걸 사 보고 교회성장 사례 발표회가 있다 하면 거기도 가 본다.
목회자 뿐인가? 교인들도 하나같이 교회가 성장되기를 염원하고 있다. 어느교회가 불과 몇년만에 몇배로 성장되었다는 소문이 들려오면 그것 이상으로 부러운 것이 없다. 그런데도 가끔 어떤이들은 “교인 많으면 뭣하냐? 교회는 양보다 질이 중요해” 그런다.
심지어 어떤 이는 “우리교회는 교인이 백명도 못되지만 수천명 모이는 교회 부럽지 않아. 질적으로는 우리교회가 단연 우수해” 그런다. 질적으로 그토록 우수한 교회가 어째서 자라지는 않는가?
교회는 질도 중요하지만 먼저 양이 있고 질이 있는 법이다. 양이 없으면 질도 없다. 학교를 보라. 학생 모집부터 되어야지, 학생 없이 무슨 질을 따지겠는가? 교회도 학교와 같다. 성장해 놓고 봐야 한다. 사도행전을 보라. 교회는 초대 예루살렘교회부터 교인의 수효에 관해 관심이 비상했다. 처음 요한의 다락방에 모인 신도의 수가 120명이었다고 밝히고 있다. 오순절에 하루는 회개하고 세례를 받은 자가 3,000명이었다는 것도 밝히고 있다. 뿐만 아니라 몇번이고 교회가 날로 성장한데 대해 기록하고 있다. 교회는 초대 예루살렘교회처럼 날로 성장해야만 그 교회가 바람직한 교회이다.
그러나 여기에서 한가지 꼭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다. 그게 뭔가? 교회가 성장을 해도 진짜로 성장해야 한다는 것이다. 무슨 말인가? 다른교회 교인이 옮겨 와서 교인이 많아지는 것은 교인이 차고 넘쳐도 그건 교회성장이 아니다. 교인이 많아졌지만 다른교회 교인이 그만큼 줄었는데 그게 무슨 성장인가? 교인의 수평이동일 따름이다.
어떤게 교회성장인가? 불신자가 신자되어 교인이 많아져야 그게 진짜 교회성장이다.
어떤 교회 교인들은 작은교회에 출석하는 교인을 보고 “우리교회에 한번만 와 보라. 교회당이 크고, 목사님이 좋고,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유인한다. 있을 수 있는 일인가? 약한 교회 교인이 큰 교회로 옮겨 오려하면 “그러지 마세요. 그 교회가 더 약해지지 않느냐?” 하면서 만류해야 한다. 약한 교회도 주님의 교회 아닌가? 진정, 교회성장이 소원이라면 온 교회가 전도에 힘을 쏟아야 한다.
교인 유인, 이것만은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한다. 독자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한지요. 함께 생각해 봅시다.

정판술 목사(사직동교회 원로)
2004.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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