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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의 성 도덕이 붕괴되는 것은 소금이 소금의 역할을 못한 탓?
지난호에서 우리 사회는 소돔보다도 더 타락한 것 같다고 말했거니와 진짜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 지금 ‘스와핑’이 성행하고 있다하지 않는가. 혹, ‘스와핑’이란 말을 처음 듣는 분은 “스와핑이 뭐냐?” 할 것이다. ‘스와핑’이란 ‘교환한다’라는 뜻의 영어 ‘swap’에서 파생된 용어로 ‘부부를 교환한다’라는 뜻으로 굳어져 사용되고 있는 말이다. 입에 담기도 민망스러운 단어아닌가? 부부가 배우자를 바꿔 성행위를 하다니 있을 수 있는 일인가?
우리나라에서 2001년도에 부부 스와핑을 소재로 다룬 영화 ‘클럽 버터플라이’가 개봉됐지만 그때까지만 해도 부부교환은 ‘영화’라는 가상공간에서만 다뤄지는 것으로 인식되었다. 서구에서는 일찍부터 일부 귀족층에서 은밀하게 파트너를 바꾸는 일이 있어왔다고 알려져도 우리나라에서는 ‘해외토픽’정도로 여겼다. 그랬는데 근래에 우리 사회에선 부부교환이 거의 공개적으로 성행하고 있다고 하니 이런 일은 일찍이 어디서도 없었다고 여겨진다.
경찰 관계자는 스와핑 행위를 하는 부부가 서울지역 500쌍을 비롯, 전국에 6,000쌍 정도인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특히 부산과 대구에 가장 많아 이곳을 ‘스와핑 천국’이라고 말한다. 경찰에 의하면 이들이 스와핑행위를 하다가 적발될지라도 이들을 처벌할 법적근거가 없다고 한다. 이유는 서로간 합의하에 이루어진 것이기 때문 간통죄가 성립되질 않는다는 것이다. 돈을 받고 스와핑 장소를 빌려준 사람만 경범죄로 입건되고 정작 스와핑을 한 사람은 처벌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 경찰이 스와핑을 하는 현장을 급습하면 이들은 “왜 사생활을 침해하느냐? 주거 침범죄로 고발하겠다”하며 되려 강력히 항의한다고 한다.
그러면 스와핑 가족, 그들은 도대체 어떤 자들인가? 이들은 거의 대부분이 고학력에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전문직 종사자들, 한마디로 상류층 지도자급 인사들이라 한다. 우리 사회가 어쩌다가 이 지경에 까지 이르렸는가?
이에 대해 한국교회는 책임이 없는가? 교회가 성문란을 부채질한 것은 아니지만 주께서 말씀하신대로 그리스도인은 세상의 소금아닌가?
소금이 방부제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못한 탓이 아닐까? 바닷물의 염도는 3.5%인데도 물이 썩지 않는다. 한국엔 그리스도인이 전체인구의 25% 가까이 된다고 하면서도 세상이 이 지경이 되었으니 그리스도인이 깊히 반성해 봐야 할 일이 아닌가? 혹시나 소금이 짠맛을 잃은 것은 아닌지... 독자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한지요. 함께 생각해 봅시다.
정판술 목사(사직동교회 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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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08.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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