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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이 발발한지도 어언 반세기가 지나고 54주년을 맞았다. 세월도 많이 흘렀지만 그간 달라진 것도 한두가지가 아니다. 그중엔 크게 우려되는 것도 없지 않다. 이 시간엔 그 중 한두가지만 생각해 보고자 한다.
첫째로, 국민 대다수가 6.25의 비극을 잊고 있는 것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마치 전쟁이 끝난 것처럼 착각하고 있는 느낌을 준다. 6.25전쟁으로 인해 38선 대신 생긴 것이 뭔가? 휴전선 아닌가? 휴전이 뭔가? 사전이 말해 주는대로 하던 전쟁을 얼마동안 쉬는 것이 휴전 아닌가? 그런데도 국민 대다수가 6.25전쟁의 참상을 잊어버리고 있다.
유태인들을 보라. 그들을 대량학살한 독일 나치스에 대해 지금도 뭐라고 말하고 있는가? “우리는 그들을 용서한다. 그러나 결코 잊지는 않겠다“하지 않는가? 왜 잊지 말아야 하는가? 겪은 비극을 잊으면 비극을 다시 되풀이하게 되기 때문이다.
우리는 6.25전쟁으로 인해 입은 피해가 얼마인가? 전사자만해도(UN군 포함) 264,520명 아닌가? 6.25의 비극은 잊을래야 잊을 수 없는 일이다. 그런데도 ‘6.25의 노래’(아~ 잊으랴 어찌 우리 이날을...)마저 들을 수 없다. 노래뿐인가? 전 같으면 6월에 접어들면 북의 도발과 전쟁의 참상이 TV등 언론을 통해 얼마나 많이 보도되었는가? 요즘은 6.25에 관한 보도로서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고자하는 낌새조차도 보이지 않는다. 이러다간 한번 겪은 비극을 다시 되풀이 하는 비운을 맞게 될까 심히 두렵다. TV등 언론은 6.25의 비극을 상기시켜야 하고 가정에서는 어른들이, 교회에서는 목회자들이 6.25의 비극을 잊지 않도록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지 않으면 안된다.
다음으로, 미국에 대해 배신행위를 하는 것을 보면서 우려를 금할 수 없다. 미국은 누구인가? 그는 우리의 동맹일 뿐 아니라 우리를 구하기 위해 피를 흘린 혈맹아닌가? 6.25전쟁에 참전하여 36,940명이 전사당했다. 생각해 보라. 그때에 미국의 지원이 없었다고 하자. 오늘 대한민국이 있겠는가? 북의 목표대로 그해 8.15이전에 한반도 전체가 적화되고 대한민국은 없어졌을 것 아닌가?
개인이나 국가나 은혜를 배반하면 금수만도 못하다. 그런데도 지금 이땅에 반미세력이 얼마나 득세하고 있는가? 북의 김정일의 일편단심 소원이 미군철수인데 남쪽에서 마저 “미군 물러가라“고 맞장구를 치고 있으니 이건 혈맹에 대한 배신도 이만저만한 배신이 아니다.
한미동맹은 오히려 더 강화되어야 한다. 독자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한지요. 함께 생각해 봅시다.
정판술 목사(사직동교회 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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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06.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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