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교육의 실제적인 문제(6)

지난호에 이야기했듯 아빠가 아이를 훈계하고 있으면 엄마는 관여하지 말고 나중에 “철수야, 아빠가 너를 꾸짖은 것은…“하면서 아빠가 훈계하는 이유를 설명해 줘야한다. 그런데도 많은 엄마들이 어떻게 하는가? 훈계하고 있는 남편에게 대든다. “여보, 당신은 그애만할때에 얼마나 잘했는기요. 그만한 것을 가지고 아이를 그토록 야단치는기요“. 그러면 남편은 “아이 듣는데서 당신 말이 그게 뭐요. 교육 잘 한다. 잘해“라고 맞받아쳐 부부간에 다투게 된다. 아빠가 꾸짖거든 엄마가, 엄마가 꾸짖거든 아빠가 전혀 관여하지 말아야 교육이 제대로 된다.
다음, 위협하지 말아야 한다. 아이가 잘못했을 때에 벌하든지, 용서하든지 둘 중 한가지를 택해야지 위협하고 마는 것은 교육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위협은 이것도, 저것도 아니고 아이를 화나게 할 뿐이다. 그런데도 많은 부모들이 어떻게 하는가? 손을 높이 들고 곧 때릴듯이 하면서 “탁~ 그만“ “이걸~ 그만“ 하곤 그만둔다. 이건 벌도 아니고 용서도 아니다. 아이에겐 벌을 주든지, 아니면 용서하고 타일러줘야 한다. 위협하고 그만 두는 것은 백해무익하다.
다음, 아이가 잘못한것을 고백하거든 벌하지 말아야 한다. 꾸짖지도 말아야 한다. 정직하게 자복하면서 용서를 구하는 데도 벌을 주면 그 아이는 다음부터는 자복하지 않는다. 거짓말을 하거나 변명하게 된다. 정직하게 시인하고 앞으론 명심하고 잘 하겠다 하면 벌하지 말고 도리어 정직한것에 대해 칭찬하면서 잘 타일러 줘야한다. 그래야만 그 아이가 바로 자라게 된다.
다음, 징계후엔 위로해줘야한다. 유태인의 탈무드엔 “오른손으로 때리고 왼손으로 안아줘라“했다. 무슨 뜻인가? 징계하고 곧 사과(?)하란 뜻이 아니다. “내가 오늘 너를 징계한 것은 널 미워서 그리한 것이 아니고...“하면서 좋은 말로 타일러주란 뜻이다. 아이의 손을 꼭 잡고 기도까지 해주면 그 위에 더 좋은 방법이 없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징계가 처벌이 되지 않도록 해야한다. 징계와 처벌은 비슷한 것 같으면서 서로 다르다. 처벌은 촛점이 지나간 행위에 맞춰지는 것이고 징계는 촛점이 앞으로 잘 하도록 하라는 데에 맞춰진다.
뿐만아니라 처벌엔 분노가 나타나기 쉽고, 징계엔 사랑과 관심이 나타나는 법이다. 반응은, 처벌엔 반항이 일기 쉽고 징계엔 진심으로 순복하게 된다. 그러므로 자녀의 잘못은 처벌로서 다스리기보다 징계로서 바로잡아야 한다.
독자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한지요. 함께 생각해 봅시다.

정판술 목사(사직동교회 원로)

2004.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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