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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임과 후임과의 아름다운 관계는 피차 조금만 신경쓰면 어렵지 않아
원로목사와 담임목사간에 갈등이 없는 아름다운 관계를 유지하려면 원로목사도 후임에게 잘 해야하지만 후임역시 원로목사에게 잘 해야한다. 어떤교회의 담임목사는 원로목사에게 여러면으로 너무너무 잘 한다고 칭찬이 자자하다. 자기의 전임자로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처럼 생각하면서 잘 해드린다고 한다. 그같은 교회의 원로목사는 교회안에서는 말할 것도 없고 밖에 나가면 침이 마르도록 자랑한다.
그런가하면 어떤 담임목사들은 원로목사의 영향력이 조금이라도 남아있을까봐 그것을 애써 차단하려는 기색이 역력하다고 한다. 뭐든 서둘러 이것 저것 바꾸고, 버리고 원로목사의 흔적을 하나 남김없이 지워버리려고 신경을 쓴다는 것이다. 교인들처럼 눈치빠른 사람들이 있겠는가? 담임목사의 하는 것을 보고 느낀다. 원로목사의 지도를 받으면서 오랜 세월을 함께 지나왔는데 담임목사의 하는 것을 보고 호감이 갈 리가 있겠는가? 담임목사에게 가던 정이 멀어지고 존경심마저 없어진다고 한다.
요즘 젊은 목사들, 얼마나 아는 것이 많고 실력이 있는가? 그러면서도 한가지 안타까운 것은 담임목사가 원로목사에게 잘 하면 자신이 교인들로부터 존경받을 뿐 아니라 교계에 소문이 좋게 난다는 사실을 미처 모르고 있다는 점이다. 원로목사를 교인들의 관심밖으로 밀어내고 교인들의 관심이 담임목사에게만 쏠리도록 하려고 신경을 쓰면 그것이 그리 될 것 같으나 그리되지도 않고 부작용만 일고 담임목사에게 해가 돌아가게 된다. 오히려 원로목사의 존재를 부상시키며 그를 어른으로 대접할 때에 담임목사 자신이 교인들로부터 존경을 받고 훌륭하다는 말을 듣게된다. 이건 너무도 분명한 사실이다.
그러면 담임목사는 원로목사에게 어떻게 해야하는가? 무엇보다도 원로목사를 위해 공사간에 기도해야 한다. 북한동포를 위해서도 기도하면서 곁에 있는 원로목사를 위해 기도하지 않아 되겠는가?
자기부터 하면서 교인들에게도 권해야한다고 생각된다. 다음으로, 원로목사가 본 교회에 출석하지 않는 경우엔 종종 문안인사를 드려야 한다. 얼마나 편리한 세상인가? 전화 한통이면 된다. 다음으로, 가끔이라도 “목사님, 우리교회에 오신지가 너무 오래 됐습니다. 한번 오셔서...“, 이렇게 말씀드려야 한다. 이렇게 하면 사정상 참석하지 못할찌라도 참석한것 이상으로 마음이 흐뭇해지지 않겠는가? 전임과 후임간의 아름다운 관계 유지도 조금만 신경을 쓰면 될텐데... 독자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한지요. 함께 생각해 봅시다.
정판술 목사(사직동교회 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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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04.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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