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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회는 아무나 방청할 순 있으나, 원로장로도 대다수가 방청안해
교인들이 교회생활을 하면서 상식이다 할 정도로 잘 알고 있는 것 가운데에도 실은 잘못알고 있는 것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예를 들면 당회엔 아무나 방청하면 안된다고 알고 있는 것이다.
필자가 평신도신학 장로반에서, 혹은 신학교에서 수강생들에게 질문을 던져본다. “당회가 모일 때에 아무나 방청해도 되는가?” 수강생들의 대답이 하나같이 “그건 안되죠” “그러면 노회 모이는 곳엔...?” “그건 되죠” “그러면 총회 모이는 곳엔...?” “총회에도 해도 되죠” “그런데도 당회만은 방청하면 안되는가?” 이같이 물으면 수강생들의 대답이 “당회엔 방청하면 안된다는 것은 상식아닙니까? 거기가 어디라고 방청을 합니까?” 한다.
진짜로 그런가? 노회, 총회는 방청이 가능해도 당회만은 방청을 못하게 되어 있는가? 그것이 아니지 않는가? 노회, 총회에 방청할 수 있듯이 당회에도 아무나 방청할 수 있다. 정치문답조례 258문답을 보라. 문) 당회가 비밀회로 회집할 수 있느뇨? 답) 장로회 각 치리회는 의회를 다 공개하되 혹 비밀회로 회집할 수 있나니 비밀회로 회집하려고 하면 2/3의 가표로 결정하여야 하느니라. 이같이 되어있다. 당회도 노회, 총회처럼 아무나 방청 할 수 있다.
혹 어떤 안건은 방청객이 들으면 덕이 되지 않겠다 싶으면 방청을 허용하지 않을 순 있다. 그런 경우엔 비밀회로 모이기로 결의한 후에 방청객을 자리에서 뜨도록 해야한다. 결의가 있기 전엔 그 누구도 방청객에게 “나가라”는 말을 못하는 법이다. 이것이 법인데도 당회가 모이는 곳엔 아무나 방청할 수 없다고 알고 있는 교인이 의외로 많다. 많다기보다 거의 전부이다. “당회가 모인다”하면 당회원 이외는 전부 자리를 뜬다. 장로 중에도 어떤 분들은 당회 모이는 곳엔 원로장로만 허용되고 원로장로가 아닌 은퇴장로는 방청할 수 없는 줄 알고 있다.
그러면 어째서 당회는 방청할 수 없다고 생각하게 되었는가? 다른 이유가 없다. 지금까지 당회가 모이는 곳엔 방청하지 않는 것을 봐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지금까지의 관행이 당회엔 방청을 하지않은 것뿐이지 방청하면 안되는 것이 아니다.
그러면 앞으로는 당회 모이는 곳에 아무나 방청을 많이 하란 말인가? 그건 아니다. 방청할 필요가 없다. 원로장로도 절대다수가 당회 참관조차도 하지 않는다. 필자가 이 문제를 언급하는 것은 당회 방청을 많이 하라는 뜻이 아니라 법이 이러하다는 것을 알기는 알아야 하지 않느냐. 이런 뜻에서 사리를 밝힌 것 뿐이다. 독자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한지요. 함께 생각해 봅시다.
정판술 목사(사직동교회 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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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03.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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