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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규로서 조기은퇴 바람직하지 않아, 조기은퇴가 타당하면 법을 개정해야
근간에 목사, 장로의 은퇴에 관해 이런 저런 말들이 많이 들려온다. 이 지면을 통해 그 중 한두가지를 생각해 보고자 한다.
첫째로, 은퇴를 몇살에 해야 하느냐, 하는 문제이다. 헌법에 의하면 ‘만 70세가 되면 그 해 안에 은퇴해야 하고 연령은 호적상의 생일을 기준한다’라고 되어있다. 이점에 관하여는 아무도 이의가 없을 것이다.
그러면 문제는 뭔가? 어떤 이는 호적상의 나이가 실제 나이보다 훨씬 많은가하면 어떤이는 호적상의 나이가 실제 나이보다 훨씬 적다. 이런 경우 어떤 이는 호적상의 나이대로 은퇴하다보니 실제나이는 아직 70세가 되지 않았는데도 은퇴하게 되고 어떤 이는 70세가 훨씬 넘어 은퇴하게 된다.
그러면 호적상의 나이와 실제나이가 다른 경우엔 어떻게 하는 것이 바람직한가?
내 생각엔 이러하다. 호적상의 나이가 실제 나이보다 많은 경우엔 (실제는 아직 70세가 되지 않았을지라도) 호적상의 나이대로 은퇴해야하고, 호적상의 나이가 실제나이보다 적은 경우엔 (호적상의 나이는 아직 70세가 안되었을지라도) 실제나이대로 은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된다. 가끔 있는 일이지만 70세가 넘었는데도 “난 호적상의 나이대로 은퇴한다”하면서 여러 해 더 시무하는 것을 보게 된다.
법을 쫓아 한다는데 옆에서 왈가왈부할 것은 아니로되 한번 생각해 볼일 아닌가? 실제 나이가 만 70세이면 호적엔 어떻든 간에 은퇴하는 것이 옳지 않은가? 어느 분은 70세에 칠순잔치까지 하고서 호적상으로는 70세가 아니라면서 계속 더 시무하다가 말들이 많았다. 독자 여러분들도 생각해 보라. 칠순 잔치하는 그해에 은퇴하지 않으려면 잔치를 하지 말아야지, 생각을 어찌 그렇게 하는지 난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다음으로 근간에 와서 장로의 은퇴를 65세에 하도록 정해놓고 시행하는 교회가 한 두곳이 아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바람직한 일인지, 난 아무리 생각해도 수긍이 가지 않는다. 어느 개인이 사정상 조기은퇴하는 일은 있을 수 있는 일이지만 당회가 내규로 정해놓고 모두 조기은퇴하도록 하는 것은 나로선 납득이 되지 않는다.
헌법에 70세에 은퇴하도록 되어있으면 70세에 은퇴해야 하고, 조기은퇴가 바람직하다면 헌법을 개정하여 전국교회 장로가 모두 65세에 은퇴해야지, 어떤 교회는 65세에 은퇴하고 그 인근교회는 70세에 은퇴하고 이건 어느면으로 보던지 결코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생각된다.
독자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한지요, 함께 생각해봅시다.
정판술 목사(사직동교회 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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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02.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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