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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어느 면으로 보던 한동네이다, 가장 명심해야할 것은 말조심 아닌지
언제부터인가 전세계를 ‘지구촌’이라고 칭하게 되었다. ‘지구촌’이란 말은 사전에도 없는 용어이긴 하나 말이 맞긴하다. 요즘의 세계는 한 동네나 다름없다.
어떤 면에서 한 동네 같은가? 우선 정보면에서 보라. 소식이 얼마나 신속히 들려오는가? 이웃나라에서 일어난 사건만이 아니라 지구 반대편에서 일어난 것까지도 같은 동네에서 일어난 사건처럼 즉각 알게 된다. 이젠 외국이 외국이 아니라 한 마을이다.
다음으로, 교통면에서 세계가 한동네 같다. 요즘은 외국에 나가는 것을 옛날 이웃집에 가듯 하고 있다. 필자도 이 글을 쓰면서 헤아려 보니 근 30개국에 가보았다. 어떤 나라엔 두세번이 아니라 몇번을 갔는지도 모른다. 이웃집에 가듯 간 것아닌가? 실로 세계는 ‘지구촌’이라는 한마을이다.
다음으로 사람들의 왕래를 보라. 요즘은 거리에 나가보면 외국인들을 수없이 만나게 된다. 미국사람, 일본사람, 중국사람, 세계각국 사람들을 만난다. 세계는 한동네임이 틀림없다.
그러면 세계가 지구촌이기때문에 우리가 명심해야할 것이 무엇일까? 말조심을 해야한다는 것이다. 이유는 외국인들 가운데 한국말을 잘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기 때문이다. 외국인이기 때문에 우리말을 모를 것이라 생각하고 아무 말이건 하다간 큰 봉변을 당하거나 실례를 하게 된다. 그런데도 아직까진 외국인들 듣는데서 예사로이 아무말이나 하는 사람이 한둘이 아니다.
예를 들면, 한번은 부산에서 미국인(흑인)두명이 택시를 잡아 “울~싼 칼 쑤있어요?” 운전기사가 “OK”했다. 운전기사가 ‘오늘 수지 맞았다’하는 생각으로 신나게 달린다. 흑인 두사람은 저희들끼리만 이야기를 할따름, 한국말은 전혀 하지 않는다. 가다가 맞은편에서 오는 친구택시를 만났다. 친구가 “너 어디 가노?” “난 연탄 두개 싣고 울산에 간다” 했다. 울산에 가서 흑인이 택시요금을 2천원을 주지 않는가? 기사가 “NO, NO”하면서 얼마를 달라하니 흑인이 한국말로 “보세요. 연탄두개 싣고 왔으면 2천원도 많은 데 무슨 소리 하세요”하곤 가버린다. 기사는 자기가 워낙 잘못 했기때문에 따라가 잡지도 못하고 뒀다고 한다.
한 곳에선 엘리베이터안에 들어서는 서양사람을 보고 한사람이 “양놈 코좀 보래. 되게 크제”했다. 그 말끝에 그 사람이 “말조심하세요. 그러다간 큰 코 다칩니다”하더란 것이다. 진짜 그사람은 말을 함부로 하다가 큰코 다친거죠. 세계는 ‘지구촌’, 곧 한 마을이다. 말조심부터 해야한다.
독자여러분의 생각은 어떠한지요, 함께 생각해봅시다.
정판술 목사(사직독교회 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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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02.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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